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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사커루의 ‘복수심’을 역이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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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호주, 홈팀에다 조별리그에서 져

공격적으로 나올 가능성 높아

측면 돌파·수비 뒷공간 노릴만


“죽기 살기로 달려들 것이다. 전반 실점을 조심하라.”(신문선 교수)

“49 대 51이다. 고비를 넘어야 우승이 가능하다.”(최경식 해설위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축구대표팀이 31일 오후 6시(SBS 중계)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리는 2015 아시안컵 결승전 호주와의 경기에서 정상을 노린다. 이기면 1956·1960년 뒤 55년 만에 패권을 차지한다. 호주는 8만여 관중 앞에서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 랭킹은 한국(69위)이 호주(100위)에 앞서지만 맞전적은 7승10무8패로 뒤진다.

신문선 명지대 교수는 “축구는 심리가 중요하다. 조별리그에서 진 호주가 대단히 공격적으로 나올 것이다. 한국은 그런 심리 상태를 역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전방 원톱 팀 케이힐을 비롯해 호주의 주력 10명의 선수들은 4강전까지 모두 골맛을 봤다. 누구라도 득점포를 장착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안방 관중의 열기와 복수심으로 자칫 무리한 ‘공격 앞으로’가 나올 경우 뒷공간에 허점이 생긴다. 신문선 교수는 “전반 30분, 45분 두 단계에서 실점하지 않으면 후반에 갈수록 유리하다. 상대의 공을 끊으면 약속된 형태로 역습을 노려야 한다”고 말했다. 측면의 손흥민이나 이근호의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가 중요하다. 신 교수는 “조별리그에서 이겼지만 경기 내용에서는 한국이 이겼다고 할 수 없다. 상대가 강하기 때문에 세트피스 기회를 살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경식 해설위원은 “호주 선수들은 높이와 힘의 축구를 구사하는 반면 세기는 좀 떨어지는 편이다. 한국은 스피드를 살리는 방식으로 경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중이나 판정 등 안방 이점을 업고 있는 만큼 파울도 조심해야 한다. 최 해설위원은 “슈틸리케 감독이 비교적 운이 좋은 편이어서 우승을 기대하고 있지만, 객관적 전력에서 한국이 호주를 앞선다고 말하기는 힘들다”고 했다. 호주의 좌우 날개인 로비 크루스(레버쿠젠)나 매슈 레키(잉골슈타트)도 경계해야 한다.

호주 대표팀의 안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앞서 “우리는 어디에서나 골을 터뜨릴 수 있다. 긍정적인 신호”라며 결승전을 벼르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금까지 해오던 식으로 할 것이다. 머리 아플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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