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8 (목)

호남선 KTX '서대전역 경유' 놓고 갈등 확산

댓글 3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개통을 앞둔 호남고속철도가 서대전역 경유를 놓고 갈등이 생겼습니다. 코레일이 최근 열차운행 계획을 짜면서 하루 60편 가운데 12편을 서대전역을 경유하도록 했기 때문인데, 호남고속철도는 충북 오송에서 광주 송정까지 182.3km의 고속철로인데 서대전을 경유하면 오송에서 익산까지 기존 선로로 우회해야 됩니다. 당연히 속도가 느려지고 거리도 멀어져서 45분이나 더 걸려 호남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적지 않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호남선 KTX 광주 송정역입니다.

새로 놓인 고속 철로로 열차가 달리면 서울 용산역까지 1시간 33분, 지금보다 1시간 6분이나 단축됩니다.

[유영주/KTX 승객 : 시간은 더 단축이 되는 거고, 그러니까 여기 광주분도 그렇고 서울분도 더 좋을 것 같아요.]

하지만 서대전역을 거치면 45분 더 걸립니다.

호남 지역 자치단체와 지역민들은 저속철로 전락할 것이라며 서대전역 경유를 강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매일 같이 반대 집회를 열고 있습니다.

[저속철이 웬 말이냐, 코레일은 각성하라! 각성하라! 각성하라!]

반면 대전·충남에선 지역 간 교류와 상생을 위해선 서대전역 경유 열차를 더 늘려야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변상호/서대전KTX경유 추진위원 : 대전이 한 번 빠지면 대전이 1급 교통도시에서 3급, 4급 교통도시로 뒤떨어지거든요.]

신중하던 충북이 오송역을 활성화하기 위해 경유 반대 입장에 동조하면서 충청권 내부 의견도 갈리고 있습니다.

노선을 확정하는 국토교통부는 여론의 눈치를 살피며 개통 시기를 4월로 한 달 연기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이용식 기자 yslee@sbs.co.kr]

[SBS기자들의 생생한 취재현장 뒷이야기 '취재파일']

☞ SBS뉴스 공식 SNS [SBS8News 트위터] [페이스북]

저작권자 SBS & SBS콘텐츠허브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