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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흉물서 명물 된 '뉴욕 하이라인'…성공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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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서울시가 내놓은 서울역 고가 공원의 모델은 뉴욕 '하이라인 파크'입니다. 철거 직전의 기찻길을 공중 산책길로 바꾼 건데, 시민들의 휴식처는 물론이고 대표적인 관광명소가 됐습니다.

뉴욕 박진호 특파원이 직접 다녀왔습니다.

<기자>

뉴욕 첼시의 고층건물 사이를 가르는 1.6km의 하이라인 파크.

도심과 자연, 과거와 현재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공중 산책길로 맨해튼 풍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본래 이곳은 1930년대 식료품과 원자재를 운반하는 기찻길이었습니다.

철도 사용 중단으로 흉물로 변해 철거될 운명이었다는 것이 서울역 고가도로와 비슷합니다.

하지만 하이라인의 개발을 이끈 것은 시민들이었습니다.

도시 역사의 일부인 철도를 보존하자는 여론에 시 정부가 전폭 지원에 나섰고, 젊은 건축가들이 아이디어를 보탰습니다.

[해먼드/'하이라인의 친구들' : 왜 허물려고만 합니까? 다른 가능한 것들, 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하려고 했죠.]

소 도축장과 폐공장이 밀집한 낙후 지역이었기 때문에 개발 필요성이 커서 주민들의 큰 반대가 없었던 점도 성공 요인입니다.

이미 넓은 상권이 자리 잡은 서울역 주변과는 상황이 달랐습니다.

하이라인이 불러온 경제효과는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도심 속 휴식공간이 아쉬운 뉴요커들에 이어 매년 400만 명 관광객들이 찾으면서 공원 주변은 불과 5년 만에 뉴욕의 대표적 상업지역이 됐습니다.

길을 따라 현대식 빌딩들이 속속 들어섰고 전통의 휘트니 미술관도 이곳으로 이전할 예정입니다.

무엇보다 '하이라인의 친구들'이라는 비영리 주민단체가 개발을 주도하면서 폭넓은 의견수렴이 이뤄진 것은 가장 큰 성공 비결이었습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 서울역 고가, '공중 공원'으로…시민 반대 여전

[박진호 기자 jhpar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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