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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단독] 청주 종합병원 수술센터서도 피자 시켜 먹어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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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민 기자]
중부매일

[중부매일 김재민 기자] 최근 서울의 한 성형외과에서 간호조무사가 수술 중 생일파티를 한 사진이 공개된 지 한달도 되지 않아 인천의 한 산부인과에서 직원이 고압멸균기(오토클레이브)로 계란을 삶은 것으로 보이는 사진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 같은 의료기관 안전ㆍ위생관리 부실은 청주지역도 예외는 아니었다. 청주 율량동 종합병원인 성모병원 수술센터에서도 '피자'를 시켜 먹은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29일 제보자 A씨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7시께 청주시의 한 종합병원 수술센터로 피자가 배달됐다.

이는 많은 수술이 겹쳐 식사를 하지 못한 의사들이 식사대용으로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수술센터 안에는 수술을 집도하는 의사나 병원 관계자 또는 일부 보호자들만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지만 피자 배달원이 들어갔다는 점이다.

이는 수술을 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세균이 감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출입하는 인원을 최대한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병원에서는 세균 감염을 이유로 외부에서 들어오는 음식을 모두 통제하고 있지만 정작 의사들이 규칙을 어겨 비난이 일고 있다.

제보자 A씨는 "최근에 병원 수술실에서 생일파티를 하고, 오토클레이브에 삶은 계란을 먹는 것을 보고 충격이었는데 대형 종합병원에서조차 수술센터로 피자를 배달시키는 것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병원 관계자는 "병원에서 외부 음식을 반입한 점은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도 "피자가 배달된 수술센터에는 출입문이 총 3개로 이루어져 있고 피자가 배달된 곳은 1차 출입구로 수술실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고 세균의 감염 위험도 없다"고 해명했다.

또 "수술센터 안에는 수술실만 있는 것이 아니라 휴게실, 식당 등 수술이 없는 의사들을 위한 공간이 마련돼 있다"며 "다만, 이 사실을 모르는 환자분들에게 염려를 끼친 것 같아 정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병원에서 피자를 배달시켜 먹은 것은 이번 한번뿐이 아니었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하고 있다.

피자를 배달했던 음식점 관계자는 "병원 수술센터에서 자주 피자를 시켜 먹었다"며 "배달을 하면 대부분 병원 출입구에서 전화를 달라고 한 뒤 받아갔다"고 전했다.

이처럼 의료기관에서 안전ㆍ위생관리의 부실함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철저한 관리감독을 요구하는 목소리 역시 높아지고 있다. /김재민 mean0067@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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