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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갤럭시노트 S-LTE, 당장 살 순 있지만 만져볼 순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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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잇 최재필] SK텔레콤과 KT가 3밴드 LTE-A 지원 스마트폰 '갤럭시노트 S-LTE'를 정식 출시한 가운데, 일선 유통점에는 바로 구매가 가능한'판매용 단말기'가 제대로 구비돼 있는 반면 소비자가 직접 만져볼 수 있도록 비치된'체험용 단말기'는턱 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3밴드 LTE-A'란 3개 대역의 주파수를 묶어 최고 300M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구현하는 기술이다. 이론상으로는 기존 LTE보다 4배 빠른 속도다. 삼성전자는 이 기술을 적용한 '갤럭시노트 S-LTE' 단말기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으며, SK텔레콤과 KT는 지난 21일부터 정식 판매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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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서울 시내에 위치한 SK텔레콤,KT 공식대리점 및 판매점 10여 곳을 방문해 확인해 본 결과, 단 2곳을 제외한 대부분의 유통점에서 '갤럭시노트 S-LTE'를 정상적으로 판매하고 있었다.

SK텔레콤 대리점 관계자는 "제품이 2일 전에 들어 왔기 때문에 바로 구입이 가능하다"며 "물량이 넉넉하게 들어온 건 아니기 때문에 서둘러 구매해야 한다"고 말했다.

'갤럭시노트 S-LTE'는 ▲블랙 ▲화이트 ▲실버 ▲핑크 등 총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됐으며, 대부분의 유통점에는 블랙, 화이트 등 2가지 색상의 단말기만 공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유통점에 공급된 물량은 대부분 1~2대 정도 수준이었으며, 목업(실물모형)이 아닌 실물 '갤럭시노트 S-LTE'를 만져볼 수 있는 유통점은 단 1곳에 불과했다.

KT 대리점 관계자는 "화이트 색상 딱 1대 밖에 들어온 게 없어 직접 제품을 꺼내 보여줄 순 없다"며 "기존 '갤럭시노트4'와 디자인, 기능 등 거의 동일하고 인터넷 속도만 차이가 나기 때문에 굳이 제품을 확인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97만 5000원이라는 고가의 스마트폰인 만큼 실물을 만져볼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고 제품을 구입해야 한다는건 너무한 처사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최근 '갤럭시노트 S-LTE' 구입을 목적으로 이통사 대리점을 방문했다고 밝힌 직장인 장 모씨(30)는 "아무리 '갤럭시노트4'랑 거의 차이를 못 느낀다고 하지만 고가의 스마트폰을 구입하면서 실물도 못보고 바로 구매를 결정해야 한다는 건 너무 큰 부담"이라며 "결국 제품을 구입하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릴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이통사 측은 판매할 수 있는 물량은 충분히 공급된 상태지만 체험용을 비치하는 건 유통점 재량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전국 매장에 판매할 수 있는 단말기가 공급된 건 맞다"며 "체험용으로 비치하는 건 유통점 측에서 자체적으로 해야 할 일인데 아무래도 한 번에 많은 물량이 공급되진 않았기 때문에 판매해야 할 단말기를 체험용으로 두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30일 이통3사를 통해 LG전자의 첫 3밴드 LTE-A 지원 스마트폰 'G플렉스2'가 정식 출시될 예정이어서 이통시장에서의'3밴드 LTE-A폰' 경쟁은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최재필 기자jpchoi@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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