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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현대重 '구조조정 괴문서' 소동…회사 대응은 소극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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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일환 기자 =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진행중인 현대중공업 내부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괴문서'가 나돌고 있다.

29일 재계와 현대중공업 등에 따르면 최근 회사 안팎에 '경영진단 의견서'라는 제목의 문건이 유포됐다.

이 문건에는 희망퇴직 접수대상으로 대리급에 해당하는 5급 직원까지 포함시키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문건에서는 또 일정 등급 이하의 인사평가를 받은 여직원이나 수시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직원도 퇴출 대상에 올리라고 돼있다.

하지만 현대중공업은 이런 문서를 작성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문서 양식 또한 현대중공업이 사용하지 않는 방법이라고 회사측은 해명했다.

현대중공업측은 "회사의 공식 양식과 전혀 다른 문건"이라며 "임의로 만들어진 괴문서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내용 역시 사실과는 거리가 있다는 것이 현대중공업의 설명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문건에 언급된 2,3차 구조조정 계획은 수립되어 있지 않다"며 "여직원이나 대리급을 대상으로 한 명예퇴직은 없다"고 말했다.

문서의 출처에 관해서는 "구조조정에 불만을 품은 직원일 수 있지만 내부 사정을 정확히 알지 못하는 사람이 만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렇듯 사실관계를 알수 없는 문서가 나돌고 있지만 현대중공업측의 대응은 소극적이다. 해당 문서가 계속 퍼져나가고 있지만 적극적인 해명에 나서지 않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문서가 노동조합 등을 통해 외부로 퍼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를 차단할 마땅한 방안이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wh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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