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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크림빵 아빠' 아내 "국민들 관심 감사.. 아기도 건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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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크림빵 아빠


새벽 늦게 일을 마치고 귀가 하던 중 뺑소니 차량에 치어 숨진 일명 '크림빵 아빠'의 아내가 사건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주는 국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아내 A씨는 29일 방송된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주변 분들이 감사하게도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신다. 남편에게 사고가 난 뒤 마음이 안 좋았는데 많은 분들이 자기 이야기처럼 생각하고 도와주셔서 마음의 위안이 정말 많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기사로도 확인했지만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사고 차량 종류와 일부 번호판 번호를) 판독해주신 분들도 있다. 경찰도 이런 정보들을 토대로 수사 중이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A씨는 "사고 발생 초기 때보다는 제보가 굉장히 많이 들어오고 있다. 내게 들어온 제보 중 신빙성이 있으면 경찰에 연락을 한다"며 "며칠 전에도 하나 있었는데 경찰이 그 부분은 관련이 없는 걸로 결과를 냈다. 아직 결정적으로 (수사가) 진척된 사안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A씨는 "사실 뺑소니 사고는 나랑 전혀 관련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사고 당일에도 남편이랑 불과 1시간 전에 통화를 했는데 일이 이렇게 돼 믿기지 않는다"며 "결혼한 지도 얼마 안됐고 남편과 평소에 서로 많이 의지하던 사이였기 때문에 마음이 안 좋았다"고 밀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다. 배 속에 있는 아기도 건강하다. 일이 잘 마무리 되고 난 뒤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앞서 지난 10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아일공업사 앞에서 길을 건너던 강모(29)씨가 뺑소니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강원도의 한 사범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한 강모씨(29)는 지난해 10월 현재의 부인과 결혼했다. 임용고시를 준비해오던 그는 형편이 어려웠던 탓에 함께 시험을 준비하는 부인을 뒷바라지 하기로 결심했다.

이에 트럭 운전을 하면서 생활해 왔고 출산을 3개월가량 앞둔 아내에게 줄 크림빵을 사들고 집으로 가던 중 뺑소니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져 주변의 안타까움을 샀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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