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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2015 아시안컵] 슈틸리케호, "55년의 한을 풀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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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아시아투데이 황보현 기자 = 55년 만의 한(恨)을 이번엔 풀 수 있을까?

온국민의 열망을 안은 슈틸리케호가 아시안컵 우승의 마지막 관문을 남겨놓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1일 오후 6시(이하 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개최국 호주와 ‘2015 아시안컵’ 결승전을 치른다. 한국은 1956년 홍콩, 1960년 서울 대회에서 우승한 뒤 55년 동안 아시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결승전에도 1988년 카타르 대회 이후 무려 27년 만에 올라 호주와의 일전에 거는 기대가 크다.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를 포함해 8강, 4강전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만약 대표팀이 호주의 공세를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퍼펙트 우승을 거둔다면 아시안컵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게 된다.

한국은 호주와의 역대 전적에서는 7승10무8패로 열세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조별예선 A조에서 만나 이정협(상주)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호주는 이번 대회 준결승까지 5경기에서 12골을 터뜨리며 막강한 화력을 보여줬다. 개최국 이점까지 누리는 까닭에 결코 만만하게 볼 상대가 아니다.

호주는 5경기에서 12골을 넣는 등 가장 날카로운 창을 가졌다. 12골을 10명이 나눠서 기록했을 정도로 득점 분포도 고르다. 팀 케이힐(뉴욕 레드불스)이 이끄는 공격진은 투박하지만 파괴력이 있다.

또한 전방 압박에 능하다. 팀 케이힐 등 공격수들은 전방에서부터 상대가 공을 소유하면 순간적으로 압박해 공을 빼앗는다. 호주의 전방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면 곧바로 역습을 당해 위험한 상황을 맞을 수밖에 없다.

여기에 선수들의 신장이 좋아 제공권에서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약점도 존재한다. 수비다. 좌우 풀백 제이슨 데이비슨과 이반 프라니치는 발이 느리다. 오른쪽 풀백 프라니치는 UAE와의 4강전에서 사타구니 부상을 당했다. 프라니치는 준결승전까지 5경기에서 모두 풀타임을 소화한 주전이다. 프라니치는 결승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중앙 수비수인 트렌트 세인스버리와 매튜 스피라노비치는 각각 키가 184㎝, 193㎝로 공중볼 다툼엔 능하지만 발기술은 좋지 않다. 호주를 상대했던 팀들은 수비 뒷공간을 적극 공략했다.

체력적인 문제도 노출했다. 전반전에 왕성한 활동량으로 그라운드를 누비는 탓에 후반 들어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자주 노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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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맞서는 한국은 이정협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좌우 측면공격수에는 손흥민(레버쿠젠), 이근호(엘 자이시), 공격형 미드필더에는 남태희(레퀴야)가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손흥민은 대회 초반의 몸살 후유증을 완전히 털어내고 절정의 컨디션을 되찾고 있다.

중앙 미드필더 듀오는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과 박주호(마인츠)가 포진해 공수를 연결한다.

좌우 풀백은 김진수(호펜하임), 차두리(서울)·센터백으로는 곽태휘(알힐랄)·김영권(광저우 헝다)이 맡는다. 골키퍼 장갑은 변함없이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낄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결승전은 이란 심판들이 맡는다.

이란 언론 ‘테헤란 타임즈’는 29일 아시아축구연맹(AFC)이 한국과 호주의 결승전 심판으로 이란조를 배정했다고 보도했다. 주심은 알리레자 파가니다. 부심 역시 이란인인 레자 소칸단과 모하마드 레자 아볼파즈리가 맡는다.

파가니 주심은 아시아에서 손꼽히는 베테랑 심판이다. 지난해 2014 브라질 월드컵에도 주심으로 나섰고 지난해 AFC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휘슬을 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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