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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삼성 "갤노트4 고가제품이 살렸다"… 북미·동남아 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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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4Q 스마트폰 수익개선, 최대 판매 아이폰과 비슷… 금속소재폰 확대·중저가시장 공략]

머니투데이

/그래픽=유정수 디자이너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순익이 감소세를 끊고 반짝 상승했다. 다만 스마트폰 판매량은 감소세를 지속해 사상 최대 판매량을 기록한 아이폰과 비슷한 수준이 됐다.

삼성전자는 29일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공시를 통해 IM(IT&모바일)부문 영업이익이 1조9600억원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분기 6조4300억원 △2분기 4조4200억원 △1조7500억원 등 매 분기 2조원 이상 줄어들던 영업이익이 감소세를 멈춘 것이다. 매출액도 26조29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6.9% 증가했다.

특히 고가 제품군이 세계 시장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4분기 휴대폰 평균판매가격(ASP)은 소폭 오른 200달러 수준으로 집계됐다. 유통 재고가 안정적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마케팅 비용 효율성이 높아진 것도 실적 개선에 한 몫을 했다.

박진영 무선사업부 상무는 "갤럭시 노트4가 세계 시장에 확산되면서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며 "특히 지역별로는 북미와 동남아에서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전체 무선사업부 실적 개선에도, 스마트폰 판매량 측면에서는 여전히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7200만~7600만대로 추정된다. 이명진 삼성전자 전무는 "4분기 휴대폰 판매량은 9500만대이고, 스마트폰 비중은 전체에서 70%후반대"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역대 최다 판매량(7446만8000대)을 기록한 아이폰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시장조사 기관 SA(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4분기 삼성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분기 7920만대보다 소폭 감소한 7450만대라고 발표했다. 삼성전자가 2012년 1분기부터 2년 이상 지켜온 세계 스마트폰 시장 판매량 1위 자리의 반을 애플에 내어준 셈이다.

올해 삼성전자는 '갤럭시S6'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부문은 물론 중국과 인도 등에서 보급형 스마트폰 신제품 라인까지 강화해 판매량을 적극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박진영 상무는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부분에서 특화된 기술로 차별화된 혁신적 제품을 준비 중"이라며 "중가 스마트폰은 슬림한 디자인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적용한 새로운 라인업으로 시장 리더십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오는 3월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6'를 공개하고 세계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갤럭시S 시리즈 중에서는 처음으로 금속프레임을 채택했고, 최고 다운로드 속도 450Mbps의 3밴드 LTE-A(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를 지원하는 등 성능도 전작보다 크게 향상됐다고 알려졌다. 보급형의 경우 지난해 말 선보인 메탈(금속) 스마트폰 갤럭시A 시리즈 등을 중국, 미국, 인도 등에 확대 출시할 계획이다.

박 상무는 금속 소재를 사용한 스마트폰이 증가한 것과 관련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이 있겠지만, 금속 소재 스마트폰 판매량은 계속 늘려갈 계획"이라며 "공급 측면에서도 축적된 제조 기술을 기반으로 내외부 생산을 유연하게 병행해 수급 상황에 문제가 없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지난해 4분기 갤럭시탭4 시리즈 판매가 늘면서 태블릿 판매량도 소폭 증가한 1100만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도 태블릿은 중저가 제품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판단, 프리미엄 시장과 보급형 시장 중심으로 라인업 운영을 효율화하고 제품 경쟁력도 높일 계획이다.

네트워크 부문에서는 해외 시장 LTE망 구축이 확대되면서 직전 분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다. 올해도 중국, 인도 등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LTE 서비스가 해외 시장에 확산되면서 관련 사업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 상무는 "미국과 한국 시장에서 쌓은 LTE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유럽과 아시아 시장 LTE 서비스 확산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웨어러블 기기와 B2B사업 분야도 차별화된 제품 개발을 통해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달래 기자 az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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