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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스트레스를 받을 땐 매콤한 - 닭 가슴살 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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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일찍 퇴근하는 금요일 저녁에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술 한잔 할 수 있느냐는 친구의 목소리가 지하 50m에서 들려오는 듯 힘이 없었다.

무슨 일이냐 물으니 만나서 이야기하겠단다.

밖에서 보자는 친구를 집으로 오라 불렀다.

그는 집으로 들어가는 길에 닭 가슴살과 고추기름, 그리고 소주와 맥주 몇 병을 샀다.

스트레스를 받을 땐 뭐니 뭐니 해도 매운 게 최고였다.

오늘의 메뉴엔 매콤하고 또 매콤해서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게 청양고추를 팍팍 넣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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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가슴살 강정 레시피]

재료: 닭 가슴살 4쪽(생강 손톱 크기 1쪽, 마늘 3쪽, 간장 2 큰 술, 후추 약간, 청주 4 큰 술), 식용유 4 큰 술, 쌀떡 10개, 견과류 반 줌, 청양고추 2개

구이 옷: 찹쌀가루 4 큰 술, 전분가루 4 큰 술

닭강정 소스: 간장 4 큰 술, 맛술 3 큰 술, 청주 3 큰 술, 설탕 1 큰 술 반, 올리고당 혹은 물엿 혹은 꿀 1 큰 술, 고추기름 2 큰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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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닭 가슴살은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다진 생강, 마늘, 간장, 후추, 청주에 몇 시간 재운다.

Tip. 매콤하게 먹고 싶다면 여기에 고추씨를 좀 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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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구이 옷을 입힌 후 탁탁 턴다.

Tip. 전분은 감자 전분을 사용하는 게 맛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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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식용유 두른 팬에 닭 가슴살을 노릇하게 구운 후 쌀떡도 넣어 굽는다.

Tip. 쌀떡을 구울 땐 식용유를 조금만 두르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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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구워진 닭 가슴살과 떡을 건져 내고 양념을 넣어서 바글바글 끓으면 다시 닭 가슴살과 떡과 견과류, 고추를 넣어서 버무린다.

Tip. 맛술과 청주 둘 중 하나만 써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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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마지막에 통깨, 검은깨, 총총 썬 청양고추를 뿌려 주어도 좋다.

Tip. 고추씨 기름을 사용하면 맛이 고급스러워진다.

Tip. 견과류는 마른 팬에 한번 볶아주면 더 맛있다.

Tip. 매운 게 싫으면 고추기름을 빼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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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과 다른 직종에 있는 친구였지만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다 비슷했다.

어딜 가나 있는 일명 '또라이'는 또라이 보존의 법칙이라도 있는지 피해도 새롭게 생긴다며 친구는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자신도 힘든 일이 있었지만 아무 이야기 않고 함께 욕을 해주며 친구의 잔에 소주를 채워줬다.

한참 이야기하다 청양고추를 하나 먹는 친구는 한참 동안 말을 잇지 못하며 연신 물과 소주만 들이켰다.

그리고 매움이 진정되었을 땐 그와 친구의 대화는 유명 걸그룹의 연애 이야기로 주제가 옮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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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레시피 One Line Recipe]

닭은 밑간 후 구이 옷을 입혀 팬에 굽고, 쌀떡도 구운 후 바글바글 끓는 양념에 견과류와 함께 넣어 버무린다.

[푸드칼럼니스트 미상유 이재건 (http://misangu.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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