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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새누리 원내 경선 ‘러닝메이트’ 확정…‘친박 대 비박’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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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한겨레] 이주영-홍문종…유승민-원유철

홍문종 “박근혜 정부 치어리더”

원유철 “당이 제역할 해야한다”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이주영·유승민 의원이 짝(러닝 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로 홍문종·원유철 의원을 각각 확정했다. 이 의원이 경남, 유 의원이 대구에 지역구를 둔 탓에 ‘당 대표와 원내대표를 모두 영남 지역 의원들이 독식하느냐’는 당내 불만을 의식해, 두 사람 모두 경기도 의원을 파트너로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주영 의원이 친박근혜계인 홍 의원을, 현재는 비박근혜계로 분류되는 유 의원이 역시 비박계인 원 의원을 각각 선택해 ‘친박 대 비박’ 경쟁 구도가 더욱 선명해졌다.

홍 의원은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가 만든 박근혜 정부의 치어리더를 자임하고 이 자리에 섰다. 쓴소리보다 되는 소리를 하며, 청와대와 여의도가 모든 것에 공동책임을 지고 하나가 돼야 돌파한다는 심정으로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곧이어 원 의원도 기자회견을 열어 “지역편중을 탈피하고 명실상부한 전국정당이 돼 모든 국민의 마음을 담아 내년 총선 승리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유승민 의원과 힘을 모으겠다. (당이) 변화와 혁신을 통해 당·정·청 관계의 중심을 잡고 제 역할을 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회견에서도 홍 의원이 ‘박근혜 정부의 치어리더’, 원 의원이 ‘당 중심’ 등을 각각 거론해 대결 구도를 더욱 분명히 했다.

‘이주영-홍문종’조는 이 의원이 뒤늦게 친박계에 합류한 이른바 ‘신박’이지만, 홍 의원이 친박계 핵심이어서 ‘박심’ 논란이 더 커질 수 있다. 이 의원의 친화력이 얼마나 위력을 발휘할 지가 관건인 가운데, 친박계의 결집 강도도 승패를 가르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 쪽은 6.5 대 3.5로 우세를 주장하고 있다.

‘유승민-원유철’조는 유 의원이 2007년 대선 경선 전략을 실무지휘한 ‘원조 친박’이지만, ‘쓴소리’ 때문에 박 대통령과 거리가 생긴데다, 원 의원이 범친이명박계다. 유 의원의 ‘당 중심론’이 내년 총선을 앞둔 의원들의 마음을 얼마나 파고들지, 특히 수도권과 비박근혜계가 어떻게 움직일지 주목된다. 유 의원 쪽은 6 대 4 정도의 우세를 주장하고 있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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