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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아시안컵]슈틸리케호, 우승하면 최소 20억원 손에 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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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아시안컵은 아시아 축구 최강을 가리는 대회지만 상금이 한 푼도 없어 많은 비판을 듣고 있다. 지난 2011년 카타르 대회 직후 당시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이었던 모하메드 빈 함맘이 “차기 대회부턴 총 1000만 달러(약 110억원)의 상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으나 그가 물러나면서 ‘없던 일’이 됐다.

하지만 아시안컵 정상 등극이 ‘빈 손’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이번 대회 우승팀에겐 2017년 6월 러시아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출전권을 얻기 때문이다. 그에 따른 상금도 적지 않게 나온다. 컨페더레이션스컵은 지난 2001년부터 월드컵 한 해 전 ‘테스트 매치’ 성격 대회로 자리매김했다. 개최국과 6개 대륙연맹 대표, 그리고 전 대회 월드컵 챔피언 등 총 8개국이 나서 조별리그 및 4강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그리고 2017년 대회 아시아 티켓은 바로 이번 아시안컵 우승팀에 돌아간다. 한국은 2001년 개최국 자격으로 이 대회에 나선 적이 있으나 자력으로 출전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아시안컵에서 55년간 정상에 오르지 못한 탓이다.

이번에 출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우선 2018 러시아 월드컵을 1년 앞두고 세계적 수준의 팀과 러시아 현지에서 A매치를 치를 수 있다는 혜택 때문에 국내 축구계는 아시안컵 우승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여기에 상금도 20억원 가량 챙길 수 있다. FIFA는 지난 2013년 브라질 대회 직후 조별리그 탈락 국가에게도 170만 달러, 우리 돈으로 18억4000만원 가량을 줬다. 4강에 오른 팀엔 액수가 250만 달러(약 27억원)로 늘어났다. 우승팀 브라질은 410만 달러(약 44억3000만원)를 챙겼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브라질 대회는 그 전에 열린 2009년 남아공 대회와 비교할 때 상금 면에서 17% 증가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를 2년 뒤 러시아 대회에 적용할 경우, 출전 자체로도 190만 달러 안팎, 우리 돈으로 20억5000만원 가량을 받을 수 있다.

아시안컵 결승은 ‘올 오어 낫씽(All or nothing)’이다. 이기면 우승 트로피와 컨페더레이션스컵 티켓, 출전 상금 등을 모두 쓸어가지만 지면 준우승 메달 말고 손에 넣는 것이 없다. ‘슈틸리케호’가 그런 운명의 대결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뉴캐슬(호주) | 김현기기자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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