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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푹 쉰 슈틸리케호, 호주 사냥 정조준...김진현 PK-FK 특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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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시드니(호주), 이균재 기자] 체력을 충전한 슈틸리케호가 호주 사냥을 위한 본격 담금질에 돌입했다. 넘버원 수문장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은 페널티킥과 프리킥 특훈으로 만반의 준비에 들어갔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코가라 오벌에서 담금질을 이어갔다. 지난 26일 이라크와 2015 AFC 아시안컵 4강전서 우중 혈투를 치른 슈틸리케호는 27일 전면 휴식을 취하며 체력을 충전했다.

슈틸리케호는 오는 31일 오후 6시 시드니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호주와 우승컵을 놓고 자웅을 겨룬다. 27년 만에 결승행의 꿈을 이룬 대표팀은 1960년 이후 55년 만에 정상에 도전한다.

대표팀은 28일 오후 5시 30분부터 6시 40분까지 약 1시간 10분 동안 구슬땀을 흘렸다. 이라크전서 풀타임을 뛴 선수들은 회복 훈련에 초점을 맞췄다. 러닝과 스트레칭, 마사지 등으로 피로를 회복했다. 이라크전을 소화하지 않았거나 후반 교체 출격한 이근호 등은 훈련 강도를 높였다. 폴대를 여러개 세워놓고 패스를 주고받으며 몸을 끌어올렸다. 두 개의 골대를 좁혀 1대1, 2대2, 3대3, 4대4로 나뉘어 미니게임도 벌였다.

눈에 띄는 것은 김진현의 페널티킥과 프리킥 특훈이었다. 김봉수 골키퍼와 1대1 맞춤 훈련을 진행했다. 김봉수 코치는 수비 벽을 대신한 장애물을 박스 안에 5개 세워놓은 뒤 아크 서클 근처 다양한 위치서 프리킥을 시도했다. 김진현은 연신 몸을 던져 막아냈다.

페널티킥 특훈도 잊지 않았다. 김봉수 코치는 페널티킥을 차기 전 김진현에게 말과 손짓을 이용해 무언갈 자세히 설명했다. 김진현은 번쩍 솟구쳐 올라 골대 구석을 향하는 스승의 킥을 쳐냈다. 김봉수 코치도 미소를 지으며 만족해 했다.

김진현은 훈련 후 "호주가 홈이기 때문에 심판들이 휘슬을 많이 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최악의 상황도 생각하고 있다"면서 "냉정하게 준비된 자세로 수월하게 경기를 치르고 싶었다"며 특훈의 이유를 밝혔다.

김진현은 "대회가 시작할 때는 결승에 가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는데 막상 결승에 오르니 솔직히 부담이 있다"면서도 "여태껏 해왔듯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호주와 3차전 결승골의 주인공이자 이번 대회서 2골 1도움을 기록 중인 이정협(상주)은 "개인적인 욕심은 없다. 팀 우승이 우선이다. 뛰든 안 뛰든 우승이 먼저다. 100호골 욕심도 없다. 누가 넣든 우승한다면 상관없다"고 팀을 위해 희생할 뜻을 내비쳤다.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우측면 날개로 활약하고 있는 한교원(전북)은 "호주는 좋은 자원을 보유하고 있고 경기력도 좋다. 많이 준비하고 생각해야 한다. 호주는 특히 크로스에 의한 득점이 좋다. 집중해서 막아야 한다"면서 "우리가 해왔던 축구는 좋은 면을 보여주었다. 압박을 통해 호주의 패스 축구를 벗어나야 한다"고 '사커루' 호주를 잡을 비책을 밝혔다.

dolyng@osen.co.kr

<사진> 시드니(호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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