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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30억원 줘" 성관계 동영상으로 재벌3세 협박한 연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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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대회 출신 여성, 남자 애인과 공모해 범행 목적으로 재벌가 대기업 사장에 접근

뉴스1

2015.01.28/뉴스1 © News1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성관계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며 재벌 3세에게 30억원을 요구하던 연인이 검찰에 체포됐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강해운)는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재벌 3세인 대기업 사장을 협박한 혐의로 김모(30·여)씨와 오모(48)씨를 체포했다고 28일 밝혔다.

검찰은 연인관계인 김씨와 오씨가 치밀하게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보고 이틀전 오씨를 체포해 조사한 뒤 폭력행위등처벌법상 공동공갈 및 성폭력범죄의처벌등특례법상 카메라등을이용한촬영 혐의로 이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도 곧 청구할 방침이다.

오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구속전 피의자심문)은 다음날 오후 4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된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해 6월부터 12월 사이 모 재벌가 대기업 사장인 A씨에게 성관계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갖고 있다며 30억원을 주지 않으면 유포하겠다고 수차례에 걸쳐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기간 협박에 시달리던 A씨는 김씨 등에게 총 4000만원을 건네기도 했지만 결국 지난해 12월 김씨 등을 상대로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미인 선발대회에 출전한 경력이 있는 김씨는 범행을 위해 지난해 초 지인의 소개로 A씨에게 접근했다.

김씨 등은 A씨가 방문할 서울의 한 오피스텔에 카메라를 미리 설치하는 등 용의주도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에는 A씨의 모습은 담겨 있지만 다른 인물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사안이 중하고 신속하게 수사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에 따라 형사부가 아닌 강력부에 배당했다"고 말했다.

앞서 '음담패설 동영상'을 빌미로 50억원을 요구하며 배우 이병헌(45)씨를 협박한 혐의로 법정에 선 걸그룹 멤버 다희(21·본명 김다희)와 모델 이모(25·여)씨에 대해 법원은 각각 징역 1년과 징역 1년2월을 선고한 바 있다.

kuk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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