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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호남총리론' 논란 문재인, 정면돌파…"與, 지역감정 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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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새누리당 적반하장, 경악 금치 못해"]

머니투데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후보/사진=뉴스1제공


'호남총리론' 발언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 후보가 정면돌파를 택했다.

문 후보는 28일 발표한 긴급성명에서 "최근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제 언급을 놓고 새누리당이 연일 저를 공격하고 있다. 북한의 대남비방 성명에 가까운, 도를 넘는 비방도 서슴지 않는다"며 "대단히 염치없고 비상식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1 야당 전당대회가 진행되는 과정에 상대 당 대표로 출마한 사람에게 함부로 후보직 사퇴니 정계은퇴를 거론하는 것은 정치도의가 아니"라며 "상대 당 전당대회에 영향을 미치려는 나쁜 의도가 엿보인다"고 지적했다.

문 후보는 "저는 박근혜정부 내내 이뤄진 반(反)국민통합적 인사를 지적하며 이번엔 반대 50%를 포용할 수 있는 통합형 인사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 상징의 하나로 호남 출신을 발탁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표했을 뿐"이라며 "제 말을 악의적으로 곡해해 지역갈등 소재로 악용하는 것이야말로 지역감정 조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이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호남을 방문해 '국민대통합을 위해 호남출신 장관을 배출했어야 하는데 마음이 아프다. 다음 총리는 호남출신이 되기를 바라고, 관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얘기와 하나도 다르지 않다"며 "새누리당의 적반하장 태도에 놀라움과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문 후보는 지난 26일 한 라디오방송에서 이완구 총리 후보자 지명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의 가장 큰 문제는 국민을 나누는 두 국민 정치로 통합에 실패한 것이다.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는 곳이 인사 문제"라며 "국민 통합을 위해서는 반대쪽 50%를 포용할 인사가 필요하다. 그런 관점에서 호남 인사를 (총리로 지명)해야 하는데 정말 아쉽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즉각 반발했다. 새누리당 소속 충청지역 의원들은 기자회견에서 "충청인을 무시한 망발"이라며 "문 후보는 충청인 앞에 석고대죄하고 후보직을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대전이 지역구인 이장우 새누리당 의원은 전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제1야당 당 대표 후보가 당권에 눈이 뒤집혀 지역주의 망령에 허우적거리고 있다"며 문 후보를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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