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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일베, 경찰 수사 소식에 '식감 좋은 세월 어묵' 또 조롱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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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최근 세월호 희생자를 조롱하는 뜻으로 어묵을 먹고 있는 사진을 올린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회원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일부 일베 회원이 어묵으로 또다시 조롱글을 남겨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일베의 한 회원은 '세월어묵 출시'라는 제목으로 글과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어묵 봉지에는 '진도에서 만든 세월어묵'이라고 쓰여 있다. 사진을 올린 일베 회원은 "아이들로 만들어서 식감이 쫀득쫀득"이라는 글도 덧붙였다. 이는 봉지 어묵 사진에 글자 등을 합성한 것이다.

해당 게시물은 일베에서 수백여 개의 추천을 받아 인기 게시물로 등록됐다가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일부 회원들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민정서법' '마녀사냥' 등을 운운하며 어묵을 이용한 조롱글을 계속해서 올리고 있다. 과거부터 일베에서는 세월호 희생자들을 조롱하기 위해 '물고기밥' 또는 '오뎅'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앞서 지난 26일에는 한 일베 회원이 단원고 교복을 입고 어묵을 든 채 손가락 포즈를 취한 사진을 올리며 '친구 먹었다'는 말을 남겨 논란이 된 바 있다.

특히 글에는 "바다에서 수장된 친구 살을 먹은 물고기가 오뎅이 됐고, 그 오뎅을 자기가 먹었다는 뜻"이라는 내용이 들어있었다.

이후 단원고 교장은 "일베 게시판에 어묵 글을 올린 일베 회원을 처벌해 달라"며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에 경찰은 게시글 원본이 삭제됨에 따라 일베 운영진 측에 원본 데이터 등을 요청해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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