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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160㎞ 돌직구 기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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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한신 전지훈련 합류 "약점 보완해 올해 꼭 우승"

뜨거운 태양 아래 담금질한 몸은 더욱 탄탄해졌고, 얼굴은 검게 타 있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신 타이거스의 뒷문을 책임질 오승환(33)의 성공을 예감케 하는 '상징'이었다.

오승환이 본격적으로 2015시즌에 대비하기 위해 27일 일본 오사카로 출국했다. 오승환은 오사카 숙소에서 짧은 휴식을 취한 뒤 29일 한신의 1군 전지훈련지인 오키나와로 향한다.

오승환은 출국 전 기자회견에서 "매번 말하지만 '블론 세이브(blown save·구원투수가 세이브 상황을 지켜내지 못하고 동점이나 역전을 허용하는 것)'를 안 하고, 평균자책점을 낮추는 게 개인 목표"라고 했다.

오승환은 또 "지난해 이루지 못했던 팀의 재팬시리즈 우승을 이끌고 싶다"는 각오와 함께 "지난해 (퍼시픽리그와의) 교류전, 그리고 특정 팀(요미우리)에 약한 모습을 보인 게 아쉽다. 그런 점을 올해는 없게 하겠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최근 괌에서 한 달 반 정도 웨이트트레이닝에 주력했다. 그는 괌 훈련 성과에 만족감을 나타내면서 "지난해보다 체중은 좀 늘어났지만, 체지방을 줄이고 근육량을 늘렸다"며 "꾸준히 유연성 훈련을 병행해 갑작스럽게 근육이 늘어나면서 일어나는 부작용도 방지했다"고 설명했다. 오승환은 직접 요리를 해 먹는 등 음식 관리까지 철저히 신경을 썼다고 덧붙였다.

최근 일본 현지 언론은 오승환의 괌 훈련 소식을 전하면서 '오승환이 시속 160㎞ 돌직구로 2년 연속 구원왕에 올라 한신의 우승에 도전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그만큼 기대가 크다는 얘기다. 오승환은 '160㎞ 돌직구'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웃음을 터뜨리면서 "직구 속도가 160㎞가 나오면 좋겠다.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쉽게 도달할 수 있는 스피드도 아니다"라며 "지난해 구속(최고 157㎞)보다 더 나오고, 그 구속을 오래 유지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답했다.

[강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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