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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프로농구> LG 제퍼슨 '살아있네, 살아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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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창원=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살아있네, 살아있어, 제퍼슨!'

프로농구 창원 LG의 홈 경기장인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울려 퍼지는 데이본 제퍼슨에 대한 응원 구호다.

요즘 제퍼슨의 활약을 보면 이 구호가 딱이다.

지난 시즌 LG를 정규리그 1위에 올려놓는데 큰 공을 세운 제퍼슨은 2014-2015시즌 초반에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팔꿈치 부상으로 6경기에 결장했고 코트에 나와서도 지난 시즌과 같은 위력을 보이지 못했다.

그러나 시즌 중반 이후를 넘어가면서 조금씩 제 기량을 회복하더니 최근에는 말 그대로 엄청난 활약을 보이고 있다.

27일 울산 모비스와의 홈 경기에서도 40분을 다 뛰며 37점, 11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LG의 81-74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네 경기에서는 평균 득점이 33.8점이 이를 정도로 펄펄 나는 중이다. LG가 9연승으로 잘 나가는 이유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제퍼슨의 부활이다.

LG는 이날 또 다른 외국인 선수인 크리스 메시가 발목 부상으로 빠져 제퍼슨 혼자 모비스의 리카르도 라틀리프, 아이라 클라크를 상대해야 하는 처지였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이런 점을 노려 1쿼터에 클라크를 먼저 출전시켰다. 승부가 갈리는 4쿼터에 라틀리프로 하여금 제퍼슨과의 체력 싸움에서 앞서도록 하겠다는 의도였다.

유 감독은 그러나 경기가 끝난 뒤 "그래도 안되네, 일당백"이라며 고개를 내저었다.

제퍼슨은 "오늘 팀 동료 선수들과 함께 아주 좋은 농구를 했다"며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김진 LG 감독은 "사실 중간에 1,2분 정도 쉬게 해줄까 고민했지만 선수 자신이 괜찮다고 해서 믿고 맡겼다"며 "메시의 대체 선수가 와서 5분 정도라도 버텨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장에서 갑자기 일어난 사고도 제퍼슨에게 도움이 됐다.

3쿼터 도중 24초 계시기 이상으로 경기가 5분 넘게 중단됐기 때문이다. 제퍼슨은 "그때 잠시 쉬었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웃었다.

팀 동료인 김종규도 "제퍼슨이 말로는 괜찮다고 하지만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이는 것이 사실"이라며 "더블팀 수비나 리바운드 싸움에 더 적극적으로 거들려고 노력했다"고 제퍼슨의 분전을 칭찬했다.

한편 LG는 메시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콰미 알렉산더(25·201㎝)를 영입하기로 하고 KBL에 가승인 신청을 냈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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