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전투기가 스페인에서 추락해 최소 10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습니다. 북대서양 조약기구, 나토 훈련에 참가했던 전투기인데, 활주로에 있던 다른 전투기들을 덮치는 바람에 피해가 컸습니다.
조민중 기자입니다.
[기자]
화염이 치솟고 새까만 연기가 하늘을 뒤덮습니다.
출동한 구급차가 겹치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입니다.
현지시간 26일, 스페인 로스 야노스 공군기지에서 그리스 F16 전투기가 추락했습니다.
사고기는 이륙 직후 바로 추락하면서 지상에 세워져 있던 프랑스 미라주, 이탈리아 알파 제트 전투기 등을 덮쳤습니다.
이 사고로 그리스 조종사 2명과 지상에 있던 프랑스인 8명이 숨졌습니다.
부상자도 21명에 달하는데 일부는 심한 화상으로 위중한 상태입니다.
[목격자 : 운석이 떨어지는 것처럼 큰 불꽃이 튀었습니다. 그 후에 폭탄이 터진 것처럼 버섯구름 같은 연기가 피어올랐죠.]
스페인 정부는 이륙한 전투기가 갑자기 동력을 잃어 추락한 것으로 보고 사고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마리아노 라호이/스페인 총리 :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정보가 있지만 판단하기에는 너무 이릅니다. 정확한 정보가 필요합니다.]
1979년부터 실시된 이번 다국적 전술지휘훈련에는 벨기에와 영국, 미국 등 10개국이 참가했습니다.
조민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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