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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요르단, IS와 日 인질-여성 사형수 교환 협상에 공군조종사 포함해 다시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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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이슬람국가)가 일본인 인질 고토 겐지(後藤健二·47)씨의 교환 대상으로 요르단에 수감된 여성 테러리스트 사지다 알 리샤위를 요구한 것에 대해, 요르단 정부가 IS에 사로잡힌 공군 중위가 포함된 2대 1 교환을 제시했다고 교도통신이 27일 보도했다.

밧삼 알 마나시르 요르단 하원 외교위원장과 알리 바니 아타 요르단·일본 우호의원연맹회장은 전날 요르단 암만에서 교도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요르단 정부가 중재자를 통해 IS에 겐지와 공군 조종사 무아드 알 카사스베(27) 중위 등 2명의 일괄 석방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요르단 공군 조종사 카사스베 중위는 지난해 12월 IS 공습 도중 격추돼 사로잡혔다. IS는 당시 자체 발행잡지에서 카사스베 중위가 격추된 전투기에서 낙하산으로 강에 내렸다가 IS 대원들에게 붙잡혔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IS는 고토씨 석방 조건으로 요르단에 사형수로 수감된 알 리샤위를 교환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요르단 정부가 거절했다. 그러나 이날 요르단 정부가 카사스베 중위를 포함해 새롭게 내놓은 제안은 알 리샤위 석방에 응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요르단으로서는 사형수 알 리샤위가 카사스베 중위를 석방할 수 있는 중요 ‘협상 카드’라는 점에서 IS의 반응에 관심이 모아진다. 마나시르 위원장은 고토씨와 리샤위의 1대 1 석방에 대해선 “조종사가 협상 대상에서 제외돼 죽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불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 소식통은 “일본은 당사자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요르단에 협력을 요청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이태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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