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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제주 서북쪽 연안 '괭생이 모자반' 덩어리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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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주=연합뉴스) 김승범 기자 = 제주도와 제주도해양수산연구원 관계자들이 지난 26일 어업지도선 영주호(150t)를 타고 제주시 애월읍 연안에 떠밀려온 괭생이 모자반 규모를 확인하고 있다. 2015.1.27 ≪ 제주도해양수산연구원 제공 ≫ ksb@yna.co.kr


(제주=연합뉴스) 김승범 기자 = 제주시 애월읍 북쪽 연안에서 '괭생이 모자반'이 다량으로 떠다니는 것이 확인돼 해안 오염 등이 우려되고 있다.

27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어업지도선 영주호(150t)가 지난 26일 제주 서부 해상을 예찰한 결과 애월항 북쪽 0.5마일∼애월읍 신엄리 북쪽 1마일 연안에 길이 10m·폭 2m의 괭생이 모자반 덩어리 40개 정도가 떠있었다.

한림읍 비양도 주변 0.5마일 연안에도 동서 방향으로 길이 2m·폭 1m의 모자반 덩어리가 20개 정도 관측됐다.

이날 해상 예찰은 안개 등 기상악화로 오전 11시 15분부터 낮 12시 35분까지 짧게 이뤄졌다.

육상 예찰이 이뤄진 제주 동부 해안에서는 구좌읍 동복리와 조천읍 신흥·조천리 경계에서 조천 포구까지 만 형태의 해안가에 괭생이 모자반이 유입·퇴적돼 있었다.

성산읍 성산리∼대정읍 하모리 등 제주 남부해안과 성산읍 성산리∼구좌읍 한동리까지 제주 북동부해안에서는 다행히 괭생이 모자반이 발견되지 않았다.

제주시는 확산하는 괭생이 모자반 수거·처리를 위해 올해 해양쓰레기 수거 등 해양환경정비를 위해 확보한 예산 2억3천만원을 긴급 투입해 처리에 나서고 있다.

시는 현재까지 괭생이 모자반이 400여t 유입돼 절반가량 수거됐다.

전남 신안 해역의 양식장에 피해를 주는 '괭생이 모자반'은 제주에서는 지난 8일께 한경면 지역에서 관측된 후 한림, 애월, 이호, 조천, 구좌 해안까지 밀려드는 등 날로 확산하고 있다,

일부 해안에서는 부패해 악취를 풍기는가 하면 항포구를 드나드는 소형어선 등의 스크루에 모자반 줄기가 감겨 조업활동에도 지장을 주고 있다.

괭생이 모자반은 제주 토속음식인 '몸국'을 만드는 참모자반과는 달리 먹을 수 없다. 외형상으로는 참모자반보다 잎이 가늘고 길다.

ksb@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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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김승범 기자 =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일부 해안이 지난 26일 괭생이 모자반으로 뒤덮여 미관을 흐리고 있다. 2015.1.27 ≪ 제주도해양수산연구원 제공 ≫ ksb@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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