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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뚱뚱한 딸, 억지로 다이어트 시킨 아버지 "유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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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한 딸들에게 살을 빼라고 자연식품을 먹이고 강도높은 스키훈련을 강요한 아버지가 법원으로부터 유죄판결을 받았다.

가디언은 27일 “너무 뚱뚱한 10대 딸들을 걱정해 스키를 치열하게 타게 시키고 자연식품을 먹으라고 강요한 53세 아버지가 법원으로부터 징역 9개월을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이탈리아 법원은 심리적인 아동학대 혐의를 적용했다”며 “이와 비슷한 판례는 이전에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2011년 당시 10대인 두 딸은 어머니에게 “아빠 집에 가기 싫다. 아빠는 우리를 너무 가혹하게 대한다”고 말했다. 부부는 당시 별거 중이었다. 아버지는 페이스 북을 통해 본 두 딸이 너무 뚱뚱해 건강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해 체중감량을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어머니는 아버지에 의해 괴롭힘을 당한 딸들의 사진을 제출해 맞섰다.

경향신문

비만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민들이 비만체험복을 입고 윗몸일으키기를 하고 있다. 자료사진


아버지의 이름과 딸들의 몸 상태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알려진 것은 아버지가 토리노에서 살며 부유하다는 것 뿐이다. 아버지는 판결에 불복해 제소할 예정이다.

아동 심리 전문가들은 “심리적인 학대를 받은 어린이들은 성적으로, 신체적으로도 학대받은 어린이들과 마찬가지로 불안, 우울, 자기비하, 금지약물복용 등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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