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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대기업 31% 사람 덜 뽑는다…채용규모 작년보다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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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 305개사 조사…10곳 중 1곳 "아예 채용 않겠다"

금융·건설 늘고 정유·화학·식음료 줄 듯

연합뉴스

지난해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4 대기업 우수협력사 합동 채용박람회.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낙타 바늘구멍 통과하기'만큼이나 힘든 대학 졸업자의 사회생활 첫발 딛기가 올해는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들이 지난해보다 신입직원 채용 규모를 더 줄이려 하기 때문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함께 매출액 상위 500대 대기업을 대상으로 '2015년 기업 일자리 기상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는 500대 대기업 중 305개사가 응했다. 올해 대졸 신입직원 채용 계획이 있는 곳은 151개사(49.5%)였고 채용하지 않겠다는 곳이 29개사(9.5%)였다. 아직 채용 여부나 규모를 결정하지 못한 대기업이 전체의 41%인 125개사였다.

채용계획을 확정한 180개사의 기업당 평균 채용인원은 126.9명으로 지난해 평균 채용인원(129.9명) 보다 2.3% 줄었다. 전체 신규채용 인원 규모도 지난해 2만3천385명에서 올해 2만2천844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180개사 중 절반가량인 91개사는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로 채용을 진행하겠다고 응답했지만 56개사(31.1%)는 줄이겠다고 밝혔다. 늘이겠다는 곳은 33개사(18.3%)에 불과했다.

업종별로는 금융(7.1%), 건설(6.3%), 유통·물류(2.1%) 등에서 지난해 대비 채용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나타난 반면 최근 유가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정유·화학(-13.2%)과 식음료(-12.8%) 등은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일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 규모별로는 30대 대기업 중 채용 여부를 확정한 10개사는 지난해보다 5.5% 줄어든 8천780명을 뽑겠다고 밝혔다.

31∼100위 대기업 중 채용 계획을 세운 28개사도 지난해 대비 0.3% 감소한 7천784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101∼200위 대기업 중 42개사는 전년보다 0.8% 늘어난 2천13명을, 201∼300위 대기업 중 31개사는 8.4% 증가한 2천471명을 뽑을 계획으로 조사됐다.

대한상의는 "매출 상위 100대 대기업은 통상임금, 근로시간 단축, 정년연장 등의 영향으로 채용이 다소 감소할 전망"이라며 "이들이 500대 기업 전체 채용예정인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가 넘는 만큼 채용 확대 여부가 올해 대졸 공채 시장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준모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일자리 확대를 위해서는 과거 산업화시대에 도입된 노동시장 법 제도와 관행을 경제 환경 변화에 맞게 개선하고 노동시장 구조개선을 통해 고용 창출력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 │            업종별 채용예정인원 (채용여부 확정 180개사)             │ │                                                              │ ├─────┬────┬─────────┬─────────┬───┤ │  업 종   │채용여부│      2014년      │      2015년      │증감률│ │          │확정기업├────┬────┼────┬────┤      │ │          │        │  전체  │ 1사당  │  전체  │ 1사당  │      │ ├─────┼────┼────┼────┼────┼────┼───┤ │   금융   │ 27개사 │1,709명 │ 63.3명 │1,830명 │ 67.8명 │ 7.1% │ ├─────┼────┼────┼────┼────┼────┼───┤ │   건설   │ 15개사 │2,136명 │142.4명 │2,270명 │151.3명 │ 6.3% │ ├─────┼────┼────┼────┼────┼────┼───┤ │유통·물류│ 33개사 │2,068명 │ 62.7명 │2,111명 │ 64.0명 │ 2.1% │ ├─────┼────┼────┼────┼────┼────┼───┤ │ 기계·금 │ 13개사 │5,276명 │405.8명 │5,315명 │408.8명 │ 0.7% │ │ 속·조선 │        │        │        │        │        │      │ ├─────┼────┼────┼────┼────┼────┼───┤ │ 정보통신 │ 8개사  │1,078명 │134.8명 │1,063명 │132.9명 │-1.4% │ ├─────┼────┼────┼────┼────┼────┼───┤ │방송출판기│ 4개사  │ 160명  │ 40.0명 │ 155명  │ 38.8명 │-3.1% │ │    타    │        │        │        │        │        │      │ ├─────┼────┼────┼────┼────┼────┼───┤ │섬유제지잡│ 15개사 │ 550명  │ 36.7명 │ 519명  │ 34.6명 │-5.6% │ │    화    │        │        │        │        │        │      │ ├─────┼────┼────┼────┼────┼────┼───┤ │자동차 및 │ 9개사  │1,253명 │139.2명 │1,172명 │130.2명 │-6.5% │ │   부품   │        │        │        │        │        │      │ ├─────┼────┼────┼────┼────┼────┼───┤ │ 전기전자 │ 15개사 │7,363명 │490.9명 │6,851명 │456.7명 │-7.0% │ ├─────┼────┼────┼────┼────┼────┼───┤ │  식음료  │ 15개사 │ 679명  │ 45.3명 │ 592명  │ 39.5명 │-12.8%│ ├─────┼────┼────┼────┼────┼────┼───┤ │정유·화학│ 26개사 │1,113명 │ 42.8명 │ 966명  │ 37.2명 │-13.2%│ ├─────┼────┼────┼────┼────┼────┼───┤ │    계    │180개사 │23,385명│129.9명 │22,844명│126.9명 │-2.3% │ └─────┴────┴────┴────┴────┴────┴───┘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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