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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청와대 폭파 협박 용의자, 정의화 전 보좌관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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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체류 … 입대 뒤 우울증 전역

청와대를 폭파하겠다고 협박했던 20대 남성이 정의화 국회의장 전(前) 보좌관 A씨의 아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국회의장실에 따르면 정 의장의 4급 보좌관이었던 A씨는 의장실에 사직서를 낸 뒤 아들에게 자진 귀국을 설득하기 위해 출국한 상태다. A씨 아들인 B(22)씨는 현재 프랑스 파리에 체류 중이다. 경찰 조사 결과 협박전화의 발신지는 파리에 있는 한 게스트하우스였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지난 25일 다섯 차례나 청와대 민원실에 전화를 걸어 “의지를 보여주지 않으면 청와대를 폭파하겠다”고 협박했다. 이 때문에 군과 경찰 특공대 폭발물처리반이 출동해 청와대 일대를 수색하기도 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통령 사저 폭파 협박 글이 있다’는 신고를 접수한 뒤 수사에 착수해 범인이 B씨임을 알아냈다. 21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경찰은 인터폴에 B씨를 수배했다.

의장실 관계자는 “A씨가 아들 문제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사표를 냈고, 아들을 직접 돌보기 위해서라도 그만둬야 한다고 요청해 바로 수리했다”고 말했다.

A씨의 지인은 “아들에게 정신 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B씨는 현역 입대를 했다가 우울증 때문에 공익요원으로 재입대해 군 복무를 마쳤다고 한다.

유성운·김경희 기자

유성운.김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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