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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생활습관이 얼굴 나이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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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숙여 머리 감으면 눈가 주름, 엎드려 자면 팔자주름

중앙일보

재미동포 출신의 한 여배우는 유난히 표정이 다양하다.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눈썹을 위로 올리며 놀란 표정을 짓기도 하고, 웃을 때 코를 찡긋거리기도 한다. 화보 촬영을 위한 출국길, 공항에서 그의 민낯이 공개된 적이 있다. 관리가 잘 된 맑은 피부 톤이 돋보였지만 옥에 티는 오른쪽 눈썹 위에만 잡힌 가로주름과 콧등 위의 사선주름이었다. 주름을 좌우하는 것은 나이도, 고급 화장품도 아니다. 습관이 주름을 좌우한다.

"말할 때 얼굴 표정 스마트폰으로 찍어 나쁜 습관 고쳐야"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주름이 늘고 깊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25세 이후 본격적으로 피부 노화가 시작되면 피부 속 콜라겐과 탄력섬유의 양이 서서히 감소하면서 피부 탄력이 떨어지고 관골(얼굴 뺨을 튀어나오게 만드는 뼈)지방이 처져 주름이 생긴다.

노화 외에 피부 특성이나 유전적인 요인들도 주름을 좌우하게 하지만 얼굴의 특정 근육을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인해 주름이 생기기도 한다.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해 주름이 생기는 것이다.

“얼굴을 보면 그 사람의 생활을 알 수 있다”는 말을 한다. 얼굴에 생긴 주름이 그 사람의 성격이나 삶에 대한 태도, 생활습관을 짐작할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미간에 세로로 깊은 주름이 잡힌 사람은 자주 인상을 찌푸리고 예민한 성격인 경우가 많다. 눈가에 웃는 주름이 잡힌 사람은 잘 웃고 낙천적인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 황금희 에스테틱 하우스의 황금희 원장은 “표정이나 성격, 환경에 많은 영향을 받는 주름은 30대부터 두드러지기 시작한다”며 “세월이 가는 것을 막을 수 없다면 생활습관을 바꿔 노화를 지연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름을 만드는 나쁜 생활습관만 버려도 불필요한 잔주름이 생기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1 머리, 서서 감으세요

바쁜 아침, 샤워할 시간이 부족해 세면대에서 머리만 감는 경우가 있다. 샴푸 후 거울을 한번 보자. 미간과 이마에는 가로 주름이 자리잡고 있고 눈가 역시 찡그린 주름 자국이 선명하다. 허리를 숙여 머리를 감으면 눈에 샴푸가 들어갈까 봐 눈을 꼭 감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다른 부위까지 힘이 들어가 주름이 생긴다.

샴푸할 때 주름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샤워기를 이용해 서서 머리를 감도록 한다. 샤워를 하지 않는 경우라도 머리만 감고 몸에 묻은 물기를 닦아내면 된다. 샴푸의 강한 세정 성분이 몸에 닿으면 좋지 않으므로 샴푸가 몸에 남아있지 않도록 깨끗하게 헹궈 마무리하도록 한다. 샤워할 때는 샴푸 후 몸을 씻어내는 순서로 하는 것이 좋다.

2 잠잘 땐 반듯하게 누워서

연기자 겸 방송인 박수진은 자고 일어나서 가장 먼저 침대 머리맡에 있는 거울을 본다고 한다. 밤새 얼굴에 변화는 없는지, 잘못 눌려 생긴 자국이나 주름은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엎드리거나 옆으로 누운 자세로 자면 뺨이 눌리기 때문에 팔자주름이 더 자리잡기 쉽다.

잠잘 때 생기는 슬립 라인(Sleep Line)은 팔자주름 외에도 눈가 주름으로 이어질 수 있다. 팔을 괴고 자거나 엎드려 자는 것, 베개에 얼굴을 파묻고 자는 습관도 주름의 원인이 된다. 주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듯하게 누워 자도록 하고 적당한 높이의 베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베개 높이는 목주름과도 연결된다. 너무 높거나 낮은 베개는 목과 턱살이 겹쳐 주름이 생기고 얼굴이 붓게 되는 원인이다.

3 거울 보며 표정 체크

사람마다 특유의 표정이 있다. 이마를 찌푸리거나 입을 자주 삐죽거리는 습관을 가진 사람도 있다. 눈을 치켜 뜨거나 인상을 쓰면서 말하는 사람도 있다. 잔주름은 얼굴의 표정근을 따라 생긴다. 거울을 보면서 혹은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찍으면서 본인이 말하는 것을 확인해 보자. 한쪽 이마를 찡긋한다거나 과도하게 입술을 내민다거나 하는 습관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좌우 균형이 안 맞게 주름이 자리잡는 경우도 있다. 당장 고칠 수는 없겠지만 불필요한 주름이 자리잡지 않도록 신경쓰면서 말하는 습관을 들이면 주름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4 앞머리 들어 이마 확인

앞머리로 이마를 가린 헤어 스타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 많다. 동안으로 보이기위해 뱅 헤어(앞머리를 일자로 가지런히 자른 헤어 스타일)를 고수하기도 한다. 거울 앞에서 앞머리를 들어 이마 상태를 확인해 보자. 그동안 몰랐던 미세한 가로주름이나 굵은 주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앞머리로 이마를 덮고 있으면 이마에 생기는 표정 주름을 확인하기가 힘들다. 앞머리를 들어 자주 이마 상태를 확인하고 수시로 얼굴 마사지를 하면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보습 크림에 에센셜 오일을 한두 방울 떨어뜨려 마사지하고 수분을 공급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5 입술, 뜯지 말고 립밤 팩

입술에 각질이 생기면 손으로 뜯어내고 이로 물어뜯는 경우가 많다. 입술에 침을 자주 덧바르기도 하는데 이는 입술 건조를 악화시킬 뿐이다. 이러한 습관들은 입술 피부를 점점 얇게 하고 주름으로까지 이어진다. 입술주름은 입술 색을 탁하게 하고 나이 들어 보이는 인상을 준다. 입술 팩이나 주름 마사지 같은 방법을 통해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립밤을 충분히 바르고 한두 시간 후 티슈로 부드럽게 입술을 문지르면 각질을 손쉽게 벗겨낼 수 있다. 립밤 대신 오일을 이용해도 된다. 각질을 제거한 다음 립밤을 다시 발라 입술을 촉촉한 상태로 유지해 준다. 손쉬운 방법으로 양손의 검지손가락을 입꼬리 끝에 대고 웃을 때 입꼬리가 올라가는 방향으로 힘을 줘 올리는 동작을 20회 정도 반복하면서 입술마사지를 하면 도움이 된다. 입술을 앞으로 내민 후 양손의 검지와 엄지로 윗입술과 아랫입술을 한꺼번에 잡은 후 주무르듯이 마사지하는 것도 좋다.

<하현정 기자 happyha@joongang.co.kr>



하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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