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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지갑엔 7만~8만원… 계산할 땐 ‘카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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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카드결제, 주요국 ‘최고’

한국인들은 지갑에 현금을 평균 7만~8만원씩 넣고 다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의 신용카드 이용 비중은 미국, 프랑스, 독일 등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4년 지급수단 이용행태 조사결과 및 시사점’을 보면, 한국인의 1인당 평균 현금 보유액은 7만7000원으로 조사됐다. 한은이 지난해 6~7월 전국 성인 남녀 2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다. 50대가 9만3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20대는 4만6000원으로 가장 적었다.

한국인 10명 중 9명은 신용카드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평균 1.9장의 신용카드를 보유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1.6장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체크·직불카드는 평균 1.7장을 갖고 있지만 집중적으로 1장만 쓰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은 10명 중 7명, 네덜란드는 10명 중 6명, 독일에선 3명 중 1명 정도만 신용카드를 갖고 있다.

한국인들은 물건이나 서비스 구매 금액의 절반 이상을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 금액을 기준으로 신용카드 결제 비중은 50.6%에 달했다. 비교 대상 7개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비교 대상국 중 한국 다음으로 신용카드 결제 비중이 높은 곳은 캐나다(41%)였고 미국과 호주가 각각 28%, 18%로 나타났다. 반면 프랑스,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독일의 신용카드 결제 비중은 3~7% 수준이었다.

한국인의 현금 결제 비중은 17%로 프랑스(15%) 다음으로 낮았다.

오스트리아와 독일 소비자들이 구매 금액의 절반 이상을 현금으로 결제하는 것에 비하면 천양지차다. 체크·직불카드 결제 비중은 19.6%로, 네덜란드(60%), 프랑스(43%), 캐나다(30%), 독일(28%) 등에 비해 낮았다. 미국은 현금·직불카드·신용카드의 결제 비중이 23~28%로 고르게 분포했다.

<이재덕 기자 du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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