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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크림빵 뺑소니 “케이크 대신 크림빵 사 미안하다” 네티즌도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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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크림빵 뺑소니. JTBC 영상캡쳐


크림빵 뺑소니

크림빵 뺑소니 “케이크 대신 크림빵 사 미안하다” 네티즌도 울었다

임신한 아내를 위해 크림빵을 사서 귀가하다 뺑소니 사고로 안타깝게 숨진 강모씨 사건이 네티즌의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

지난 2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말미에는 크림빵 아빠 뺑소니 사건 목격자의 제보를 기다린다는 자막이 공개됐다. 자막에는 ‘2015년 1월 10일 토요일 새벽 1시 30분경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아일공업사 앞에서 발생한 ’크림빵 아빠‘ 뺑소니 교통사고 목격자 제보를 기다립니다. 흰색 또는 은색 계통의 중형차, 범퍼보닛 유리에 파손 흔적 추정’이라는 설명이 덧붙여졌다.

이에 24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인터넷에 올라온 뺑소니 차량 사진을 편집 프로그램을 이용해 번호판 부분을 확대하고 필터를 적용하면 추정이 가능하다는 분석글이 올라왔다.

앞서 만삭의 아내를 둔 강모 씨는 지난 10일 청주시 흥덕구의 한 도로에서 뺑소니 차량에 치여 숨졌다. 사고 당시 강씨는 만삭 아내를 위해 크림빵을 사들고 귀가중이었다.

강씨와 그의 아내는 모두 사범대를 졸업했지만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 아내만 임용고시를 준비했고 남편은 임용고시를 포기한 채 생계를 위해 화물차 운전 일을 하고 있었다.

특히 사고가 나기 십 분 전 강씨는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좋아하는 케이크 대신 크림빵을 샀는데 미안하다”면서 “태어나는 아이에게만큼은 열심히 사는 훌륭한 부모가 되자”고 말했던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충북 청주 흥덕경찰서는 뺑소니 차량에 치여 숨진 강씨 사고 해결에 결정적인 제보나 단서를 제공한 시민에게 신고 보상금 500만 원을 지급한다고 밝혔고, 강 씨의 유족 또한 별도로 현상금 3000만 원을 내걸고 제보를 접수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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