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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정부·기업, 모기 드론으로 DNA 추출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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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정부나 기업이 보유한 드론(무인기)이 당신 모르게 DNA를 추출할 수도 있습니다.”

인터넷매체 드러지리포트에 따르면 마고 셀처 미국 하버드대 교수(컴퓨터공학)는 23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한 세션에서 “오늘날 프라이버시(사생활)는 죽었다”고 선언했다. 셀처 교수는 “과거 우리가 알고 있는 프라이버시는 이제 실현가능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가까운 미래에 벌어질 수 있는 대표적인 프라이버시 침해 사례로 모기 모양의 로봇(사진)을 들었다. 이같은 드론이 정부의 일반인 감시활동이나 보험사의 유전 정보 수집에 활용될 수도 있다는 경고다. 셀처 교수는 “(정부와 기업의) 광범위한 감시 활동은 현재 진행형”이라며 “우리는 오늘날 감시국가에 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글로벌 감시체계 구축이 시민들이 바라는 바일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정보기술(IT) 업체 대표인 앤서니 골드브룸은 “요즘 젊은세대는 도감청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다”며 “프라이버시보다는 편의를 더 선호하는 층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부 사람의 경우 감시를 받고 있음을 인지할 때 더 바람직하게 행동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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