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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아이 울음소리 뚝'…11월 출생아수 역대 최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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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역대 최저치 이후 2번째로 적어

결혼자수도 급감..'만혼화+윤달 영향'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지난해 11월 중 태어난 아이수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 침체 등으로 결혼 건수가 줄고, 양육비 부담으로 아이를 가지려는 부부들이 줄어든 탓이라는 분석이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1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11월 출생아수는 3만2300명으로 지난해 11월보다 4.4%(1500명)이 줄었다.

이는 통계청에서 월별 출생아 수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로 두번째로 적은 수이며, 11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저치다. 월간 기준으로는 지난해 12월(3만1972명)에 아이가 가장 적게 태어났다.

올해 들어 출생아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였다. 지난 3월 38만200명으로 전년동월보다 0.8% 줄은 이후, 4월(1.9%↑),6월(3.0%↑), 8월(0.5%↑), 10월(0.6%↑) 등 증가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 11월(4.4%↓)에 대폭 감소한 것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일시적인 효과이기를 바라지만 경기침체나 만혼화 현상이 늘면서 혼인 건수가 감소했고, 기존 부부도 아이를 잘 갖지 않으려는 경향이 반영된 것 같다”면서 “감소 추세가 지속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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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별 출생아 수는 전년동월에 비해 대구는 증가했지만 서울, 인천, 광주 등 10개 시도는 감소했다.

11월 혼인건수는 2만3600건으로 전년동월보다 16.9%(4800건)나 감소했다. 이는 만혼화 추세에 더해 윤달(10월24~11월22일)이 끼면서 결혼하는 사람이 대폭 줄어든 탓으로 풀이된다. 시도별로 서울·부산·대구 등 15대 시도는 전년동월에 비해 감소했고, 세종·제주는 유사한 수준이었다.

11월 이혼건수도 9300건으로 전년동월보다 4.1%(400건) 감소했다. 사망자수는 2만2500명으로 전년동월보다 1.3%(300명)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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