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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2014년 정치 짤방 10선, “딸아 미안하다!” 기억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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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한겨레] 디지털한겨레가 선정한 2014 ‘화제의 정치 짤방’ 10선

때때로 한 장의 ‘짤방’이 글과 이야기를 대신해 말을 겁니다. 누리꾼과 함께 2014년 언론 보도와 관련해서 널리 회자되었던 짤방 10장을 모아봤습니다. 한 해의 마지막 날인 31일, 한국사회에서 벌어진 ‘웃픈’ 현실을 되돌아봅니다. 먼저 정치 짤방입니다.

[01. 눈물의 대국민 담화]

5월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관련 대국민 담화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승객들의 탈출을 돕다 생을 마감한 이들한테서 대한민국의 희망을 본다”고 말하는 도중 눈물을 떨어뜨렸습니다. 그러나 눈물 이후는….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02. “일본의 식민지 지배는 하나님의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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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 전 국무총리 지명 후보자는 2011년 6월 온누리교회 강연 중 “일본 식민 지배와 남북 분단은 하나님의 뜻”이라는 발언을 해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KBS 보도로 세상에 알려졌지요. 이어 “일본으로부터 위안부 문제는 사과받을 필요가 없다”라는 서울대 강연의 발언이 알려져 논란이 됐습니다. 6월24일 문 전 후보자는 결국 자진사퇴했습니다.

[03. 들어는 봤는가? ‘몽즙’]

6.4 지방선거에 출마한 정몽준 후보는 아들이 세월호 사태 관련해 “국민 정서가 미개하다”는 글을 올려 구설에 올랐습니다. 결국 정 후보는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자 당선자 수락연설에서 “제 아들의 철없는 짓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눈물을 보였습니다. 정 후보의 눈물을 두고 누리꾼들은 ‘몽즙’이라는 별명을 붙였습니다.

[04. “딸아, 미안하다!”]

6.4 지방선거에서 고승덕 서울교육감 후보의 큰딸 캔디 고(고희경)씨가 양심선언을 했습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고 후보는 자신의 딸과 아들을 십 여년 전부터 단 한 번도 돌보지 않은 사람으로서 서울시교육감 후보로서 자격이 없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습니다. 고승덕 후보는 유세 도중 “딸아 미안하다”라고 외쳤고, 이 장면은 많은 누리꾼들이 패러디해 화제를 낳았습니다.

[05. 그게 최선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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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은 피켓을 들고 “도와주십시오”라며 읍소 전략을 펼쳤습니다. 당시 김무성 새누리당 총괄선대위원장은 “도와주십시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거리에 나섰습니다. 윤상현 새누리당 사무총장과 박대출 대변인, 나경원 의원, 손수조 중앙미래세대위원회 위원장도 광화문 광장에 섰습니다.

[06. 어떤 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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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새누리당 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무성 대표가 이정현 의원이 전남 순천·곡성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되면 이정현 최고위원을 업어준다고 한 약속을 지킨다며 이 최고위원을 업어줬습니다. 호남에서의 이정현 의원 당선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기도 하지요.

[07. 누구를 위한 ‘아이스버킷챌린지’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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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2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을 지명하면서 “찬물을 뒤집어쓰고 정신 차려서 당내 강경파들을 잘 설득해달라”고 말했습니다. 또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너무 경직돼 있다”며 “찬물을 맞고 좀 더 유연해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08. 계란 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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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16일 안상수 창원시장이 김성일 시의원이 던진 계란에 맞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NC다이노스 야구장 입지변경에 분노한 창원시 진해구 출신 김성일 시의원은 창원시 의회 정례회 개회식에서 국민의례 뒤 유원석 의장의 개회사가 끝나기 전 안상수 시장을 비판하면서 계란을 던졌습니다.

[09. 레드카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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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29일 ‘시정 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은 박근혜 대통령을 위해 레드카펫이 깔렸습니다. 같은 시각, 국회 현관 옆에선 30여명의 세월호 유가족들이 “대통령님 살려주세요”라고 하소연하며 손팻말을 들고 서 있었습니다.

[10. 어서 와! 물벼락은 처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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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26일 황우여 교육부 장관이 부산 강서구 프리드리히 알렉산더 대학교 부산 캠퍼스를 방문해 실험실을 찾았다가 긴급샤워 손잡이를 호기심에 잡아당기면서 난데없이 물벼락을 맞았습니다. 물벼락을 맞은 황 장관은 겸연쩍게 웃은 뒤 “내가 처음으로 테스트를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수진 기자 jjin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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