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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대한항공 박창진 사무장, 과거 승객 아기까지 돌봤다? "정말 친절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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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대한항공 박창진 사무장. 출처ㅣKBS1

대한항공 박창진 사무장

[스포츠서울] 대한항공이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 회항' 논란에 대한항공 박창진 부사장의 잘못으로 책임을 전가하며 조직적 은폐의혹을 불러 일으킨 가운데 그에 대한 한 승객의 글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는 '땅콩 사무장님과의 인연'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에는 호주에 사는 평범한 주부이자 아기 엄마라고 밝힌 글쓴이는 과거 대한항공 박창진 부사장과의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얼마 전 '땅콩 사건'이 화제가 된다고 해서 오랜만에 한국뉴스를 검색했다. 그러던 중 사무장님 사진을 보게 됐는데 순간 '아, 이분'이구나 싶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나는 호주 멜버른에 살고 있고 이제 막 두 돌 된 아들이 있다. 지난해 말에 막돌이 지난 아들과 단 둘이 한국을 방문하게 됐다. 인천에 직항이 없어 새벽 3시에 아기를 깨워 멜번에서 시드니로 이동 후 시드니에서 대한항공을 타고 인천으로 나가는 여정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막 걷기 시작한 아이와 장거리 비행은 정말 끔찍했다. 더구나 초성수기에 비행기는 만석이고 낮 비행기라 아기를 재우기도 힘들고 아기는 자꾸 돌아다니려고 하고 너무 힘들었다'며 '그때 승무원들이 정말 친절했고, 조금 직책이 있으신 분이 가만히 있지 못하는 우리 아기를 계속 안고 돌아다니며 구경시켜 주시고 비행 내내 아기와 나를 챙겨줬다. 내가 아기 때문에 식사를 제대로 못할까 걱정하며 아기를 봐주고, 본인 쉴 시간 없이 지속적으로 돌봐줬다. 이 분 아니었으면 난 정말 엄청 울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으로 돌아간 후 '대한항공에 칭찬메일을 보낸다' 하며 미루고 있다가 잊고 말았는데, 그 분이 바로 '땅콩 사건' 박창진 사무장이었다. 더불어 담당 승무원 이현영 승무원님'이라며 '감사했는데 인사가 늦었다. 왜 이런 좋으신 분들께 이리도 안 좋은 일이 생겼는지 내가 마음이 다 아프고 너무나 속이 상한다. 박창진 사무장님 마음 고생 너무 심하실 것 같다. 힘내셔서 좋은 결과로 마무리되길 멀리서 기도한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대한항공 박창진 사무장은 지난 17일 KBS1 '뉴스라인'에 출연해 공개적인 인터뷰를 가지며 국토부 수사를 신뢰할 수 없었고 대한항공과 함께 사건을 은폐하려는 시도가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대한항공은 박창진 사무장의 잘못으로 인해 회항을 한 것으로 몰아가려 했고, 국토부 역시 개인 보호 없이 대한항공 임원진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그의 진술을 받아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현재 조현아 전 부사장에 대해 위력에 의한 업무 방해와 증거 인멸 교사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 영장을 청구하기로 했고, 조현아 전 부사장의 지시로 사무장, 승무원들의 진술을 축소, 은폐,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는 대한항공 관련 임직원들을 불구속 기소할 방침이다. 김도형 인턴기자 new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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