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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IS 이라크 여성 피랍 후 성노예로…최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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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는 22일(현지시각) 이슬람국가 IS가 이라크 소수민족 여성 수천 명을 피랍해 성노예로 삼은 것으로 드러났따고 보도했다. /YTN뉴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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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김아름 기자]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피랍돼 성노예가 된 이라크 소수민족 여성이 최대 수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금세기 최대 규모의 노예화 사례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22일(현지 시각) IS는 지난 5개월 동안 적게는 수백 명에서 많게는 수천 명으로 추산되는 야지디족 여성을 납치해 나이와 혼인 여부, 교육수준에 따라 분류한 뒤 노예로 팔거나 공을 세운 IS 대원들에게 보상으로 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IS는 피랍 여성들을 성노예로서 자신들이 운영하는 시장에서 공개적으로 거래했으며 이 여성들에 대해 IS는 대원들을 위한 말을 듣지 않을 때의 처벌 방법을 담은 안내서도 펴냈다.

심지어 어린 소녀와 성관계도 특정한 상황에서 허용하기도 했다.

IS에게서 탈출한 한 19세 야지디족 소녀는 지난주 더 타임스와 한 인터뷰에서 성노예로 '간택'된 이후의 끔찍한 삶을 증언했다.

해당 소녀는 지난 8월 이라크 북부 자발 신자르 남쪽 마을에 IS가 들이닥치자 부모와 11세·14세 여동생 등 형제·자매 7명과 함께 피난을 떠났다.

그러나 곧 IS 대원들에게 붙잡혀 신자르의 한 정부 건물에서 다른 곳에서 잡혀온 야지디족 수백 명과 함께 물건처럼 분류됐다.

그렇게 분류된 소녀가 끌려간 곳은 IS가 6월 점령한 이라크 제2의 도시 모술로 소녀를 포함해 다른 수백 명의 피랍 여성들은 모술의 '은하수 전당'이라는 시설에 갇혀 한 차례 더 분류 과정을 거쳤다. 이후 IS 대원에게 반복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고 전했다.

한편 전 야지디 의원인 아메나 사이드는 야지디족 성노예를 구매하는 IS 대원 가운데는 이슬람으로 개종한 백인 남성들도 있다고 폭로했다.

beautiful@tf.co.kr
정치사회팀 tf.pstea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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