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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북한 인터넷망 완전 마비…미국 보복공격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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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부터 인터넷 불통..22일에는 완전히 다운돼

오바마 경고 시점과 맞아 떨어져.."외부공격 가능성"

이데일리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북한 전역에 인터넷이 마비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니픽처스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해킹이 북한 소행인 것으로 지목되면서 미국쪽에서 보복공격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북한의 정보기술(IT)에 대해 집중 보도하고 있는 미국 매체인 노스코리아테크는 22일(현지시간) 리서치업체인 DYN리서치의 전문가 발언을 인용, 지난 19일밤부터 불안정한 연결을 보이던 북한내 인터넷망이 월요일인 이날 아침부터는 완전히 불통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덕 매도리 DYN리서치 인터넷분석 담당 이사는 “인터넷 불통사태는 간혹 유지보수 과정에서 발생하기도 하지만 북한의 인터넷 불통사태가 주말부터 전례없이 긴 시간 동안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와는 무관한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현재 북한의 인터넷 상황은 인터넷 네트워크에서 데이터 전달을 촉진하는 중계 장치인 라우터가 디도스(DDos·분산서비스 거부) 공격을 받았을 때와 동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북한 인터넷망이 어떤 형태의 공격을 받았다고 해도 놀라운 일은 아닐 것”이라며 외부 공격 가능성을 제기했다.

실제 이번 북한의 인터넷 마비 사태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소니 해킹 사건과 관련해 북한에 `비례적 대응`을 강조하고 나온 이후부터 시작됐다는 점에서 미국의 보복공격 가능성까지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인터넷 업체 클라우드플레어도 이날 북한 인터넷이 완전한 불통상태에 빠졌으며 22일 오전에는 수시간 동안 완전히 다운됐다고 확인했다.

클라우드플레어의 설립자인 매튜 프린스도 “북한의 수많은 인터넷 연결망이 완전히 끊어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북한 인터넷이 완전히 다운된 상태라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북한에서 현재 공식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인터넷 프로토콜 주소는 1024개로 추정된다. 다만 실제 사용 주소는 이보다는 더 많을 것이란 게 대체적인 추정이다. 북한 인터넷은 국영 `스타 조인트 벤처`라는 기관에서 관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우터는 중국 국영회사인 차이나 유니콤의 망을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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