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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다저스 내년 시즌 선발 중견수는? 美 칼럼니스트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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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가 외야수 맷 켐프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트레이드 하면서 선수 숫자나 연봉에서 큰 여유를 갖게는 됐지만 아직도 외야가 완전히 정리 된 것은 아니다.

야시엘 푸이그와 칼 크로포드는 내년 시즌에도 선발 출장이 유력하다. 문제는 앙드레 이디어다.

이디어는 이번 오프시즌에서 “나도 매일 출장하고 싶다. 다저스에서 가능하지 않다면 다른 팀에서라도 그렇게 하고 싶다”고 공개적으로 발언 한 적이 있다. 다저스 역시 켐프 트레이드에 앞서 외야정리 우선 순위로 이디어를 택하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와 트레이드 성사 일보직전까지 갔지만 애리조나 구단주가 이를 승인하지 않아 무산된 것으로 보도되기도 했다. 과연 이디어의 트레이드는 이번 오프시즌이 끝나기 전에 계속 추진되어야 하는 것일까.

또 하나 다저스 외야의 변수는 작 피더슨이다. 피더슨은 지난 시즌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30-30을 달성하고 퍼시픽코스트 리그 MVP에도 오른 다저스의 내일이다. 하지만 9월 현역 로스터 확대와 함께 메이저리그에 올라와서 보여준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18경기 38타석에서 삼진을 11번이나 당했다. 28타수 4안타로 1할대 타율(.143)이고 장타를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출장경기수가 적기도 했지만 성적 자체는 ‘메이저리그 수준에서는 아직 적응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내려도 별로 할 말이 없다.

LA 타임스에 칼럼을 기고하는 스티브 딜벡 역시 23일(이하 한국시간) 이 점에 주목했다. ‘과연 피더슨은 내년 시즌 초반부터 다저스의 중견수로 선발 출장할 수 있나’하는 질문을 던졌다. 피더슨이 메이저리그에서 뛰지 못할 경우 누가 중견수로 가장 좋은가 하는 질문과도 연결 되어 있다. (피더슨은 적어도 수비에서 만큼은 타고난 중견수로 평가 받고 있다) 물론 뚜렷한 결론은 없다. 그래도 현재 다저스 외야의 상황을 한 번 살펴본다는 의미에서는 읽을 가치가 있어 보인다. 다음은 칼럼의 요약이다.

현재 예상되는 2015년 다저스 외야와 관련한 시나리오는 3가지다.

우선 좌익수 크로포드- 중견수 피더슨-우익수 푸이그. 이 경우 이디어는 벤치에 앉게 된다.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워낙 조용한 선수라서 지난 시즌 데뷔 후 최악의 출장기회에도 불구하고 클럽하우스에서 큰 문제를 일으킨 것은 아니지만 이번에는 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다저스는 최근 트레이드와 FA 영입을 하면서 클럽하우스 분위기를 전환시키는데도 초점을 두었다) 돈 매팅리 감독으로서는 이디어까지 생각하면서 출장자 명단을 조정해야 하는 부담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것도 아니다.

다음 시나리오는 이디어를 중견수로 기용하고 좌익수 크로포드, 우익수 푸이그를 기용하는 것이다. 이 경우 피더슨은 마이너리그로 돌아가게 된다.

세 번째는 푸이그를 중견수로 기용하고 크로포드와 이디어를 각각 좌우익수로 기용하는 방식이다. 역시 피더슨은 메이저리그 수준에서는 제외다.

현재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은 피더슨이 내년 시즌 초반부터 선발 중견수를 맡을 수 있을지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최근 인터뷰에서 “스프링 캠프에서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이 문제는 우리가 그 때까지 계속 논의해야 할 사안이다”라고 만 밝혔다. 미리 피더슨 기용을 확정 지어서 이디어의 기분을 상하게 하거나 혹시 있을 추가 트레이드 협상에서 이디어의 가치를 절하시킬 이유까지 포함 당연한 반응이라고 봐야 한다.

딜벡은 이디어를 트레이드 하고 피더슨의 성적이 시원치 않을 경우 다저스는 곤경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이 때문에 이디어가 비록 매경기 출장을 바라고는 있지만 가능한 피더슨에 대한 검증이 끝날 때가지 잡아두는 것이 낫다는 이야기다.

또 하나 피더슨이 스프링 캠프 동안 메이저리그 수준에서는 아직 선발로 출장하기 어렵다는 것이 판명되면 푸이그를 중견수로 기용하는 것이 낫다고 권한다. 푸이그는 지난 시즌 중견수로서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줬고 타구를 쫓다가 펜스에 부딪힐 위험도 적어지기 때문이다.

이디어 역시 지난 시즌 최악의 한 해를 보였지만 이제 32세이고 그렇게 갑자기 한물간 선수로 떨어질 수는 없다. 다저스는 스캇 밴슬라이크나 크리스 헤이시 등 좌투수에 대비한 대타 요원도 있다.

딜벡은 결론적으로 ‘켐프가 트레이드 되면서 이디어의 가치는 올라간 모양새가 됐다. (비록 자신이 원하는 대로 매경기 선발 출장이 보장 되는 것은 아니지만.)구단은 타 구단과 트레이드 협상에서는 더 나은 보상을 원하고 이디어의 잔여연봉 5,600만 달러 중 부담액을 줄이려고 할 것이다. 만약 다저스가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경솔하게 넘치는 외야자원으로부터 외야수 부족사태로 가는 모험을 하는 셈이다’라고 적었다. 성급한 트레이드 대신 이디어의 기용가능성을 열어두자는 의미로 해석된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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