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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강정호 포스팅 승자' 피츠버그는 어떤 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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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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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강정호 포스팅의 승자는 '해적 군단'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였다.

미국 언론들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강정호에게 500만2015달러의 최고 입찰액을 써낸 팀이 피츠버그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탄탄한 내야진을 갖췄고, 씀씀이가 큰 구단이 아니라 전혀 예상치 못한 팀이라 의외라는 분위기. 국내에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다소 생소한 팀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피츠버그는 어떤 팀일까.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를 연고로 하는 피츠버그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 속해있다. 1882년 창단한 뒤 1887년부터 지금의 '해적' 팀명을 쓰고 있는 전통을 자랑한다. 월드시리즈 우승 5회, 지구 우승 9회를 달성했다. 호너스 와그너, 로베르토 클레멘테, 윌리 스타젤, 배리 본즈 등 스타 선수들을 배출해냈다.

가장 마지막 월드시리즈 우승은 1979년으로 이후 35년 동안 우승을 못하고 있다. 1990~1992년 3년 연속 지구 우승을 제패한 피츠버그는 그러나 1993~2012년 무려 20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이 기간 9번의 지구 최하위 포함 한 번도 5할 이상 승률을 거두지 못하며 암흑기를 보냈다. 미국 4대 프로스포츠 통틀어 최악의 불명예 기록을 쓰며 메이저리그 대표 약팀으로 전락했다.

하지만 최근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하며 강팀 반열에 올라섰다. 2013년 MVP에 빛나는 앤드루 매커친을 중심으로 스탈링 마르테, 닐 워커, 조시 해리슨, 게릿 콜, 제프 로크 등 젊은 선수들이 자리 잡았으며 A.J. 버넷, 러셀 마틴, 프란시스코 리리아노, 에딘슨 볼케스 등 알짜배기 선수들을 영입하며 성공했다. 뚝심 있는 클린트 허들 감독의 지도력도 큰 힘이었다.

피츠버그의 현재 간판은 역시 중견수를 맡고 있는 매커친으로 공수주 삼박자를 두루 갖춘 호타준족이다. 내야는 유격수 조디 머서, 2루수 워커, 3루수 해리슨으로 잘 구성돼 있어 강정호가 비집고 들어갈 자리는 마땅치 않다. 좌익수 마르테와 우익수 그레고리 폴랑코도 핵심 전력이라 코너 외야수로 포지션 변경도 쉽지 않다. 결국 머서와 경쟁을 통해 이겨내야 한다.

홈구장은 지난 2001년 개장한 PNC파크로 메이저리그에서 손꼽히는 주변 경관이 아름다운 구장이다. 수용 인원은 3만8365명으로 메이저리그에서 두 번째로 적지만 관중들의 열기는 매우 뜨겁다. 구장 규모는 좌측 125m, 중앙 126m, 우측 114m로 다소 큰 편으로 투수 친화적이다. 우측 펜스 높이도 6.4m에 달해 장타력으로 승부하는 강정호에게 다소 불리한 조건이다.

한국인 선수와도 인연이 있었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메이저리그에서 마지막으로 몸담은 팀이 바로 피츠버그였다. 지난 2010년 후반기 피츠버그에서 활약하며 마지막 경기에서 아시아 통산 최다 124승을 함께 한 팀이다. 김병현도 2008년 2월 피츠버그와 계약했으나 시즌 전 방출이 돼 등판 기록이 없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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