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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서울 거주 15세 이상 여성 중 34.2% ‘경력단절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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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014 성(姓) 인지 통계 발간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 53.6%..2000년 이후 최고

경력단절자 여성 비율 남성의 2배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서울에 거주하는 만 15세 이상 여성 가운데 34.2%가 경력단절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53.6%로 지난해 52.6%에 비해 1%포인트 상승했다.

서울시는 23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14 성(姓) 인지 통계’를 발간하고, 서울통계(http://stat.seoul.go.kr)를 통해 공개했다. 이는 시와 여성가족재단이 지난 6월부터 11월까지 전문가 자문 및 행정자료 조사 등을 통해 분석한 자료로 2013년을 중심으로 작성됐다.

통계에 따르면 서울에 거주하는 만 15세 이상 여성 중 경제활동인구(취업자+구직활동자)는 8월 현재 237만7000명(참가율 53.6%)으로 2000년 이후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남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63.3%로, 여성보다 19.7%포인트 높았다.

학력별로는 지난해 대졸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64.2%, 고졸 미만 여성은 33.2%로, 모두 2008년 이후 가장 높았다. 반면, 고학력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하락하는 추세로 작년 석사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68.3%를 기록, 7대 대도시 중 가장 낮았다.

지난해 서울 여성의 전체 고용률은 51.4%이며, 연령대별로는 25~29세 여성이 73.8%로 가장 높았다. 이는 동일 연령대의 남성보다도 14.6%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다만, 30세부터는 결혼, 출산, 육아 등으로 노동시장 이탈이 발생하면서 고용률이 하락, 35~39세에 가장 낮게 나타났다.

한편, 15세 이상 서울 여성 가운데 34.2%가 경력단절 중이었으며, 서울시 전체 경력단절자 중 여성과 남성의 비율은 각각 67%, 33%로 여성이 남성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경력단절자의 퇴직사유는 △개인·가족 관련 이유(61.4%) △시간, 보수 등 불만족(9.1%) △육아(7.8%) △가사(3.6%) 순이었다.

고졸 이하·전문대 졸업 여성의 경우 30~39세 때 노동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이탈하지만, 40~44세에 다시 빠르게 노동시장으로 복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졸 이상 여성은 30~39세에 노동시장에서 느리게 이탈했으나 40~44세 때 복귀가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 취업 여성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2008년 45시간에서 지난해 42.4시간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40~59세 여성의 경우 44시간으로 평균 근로시간보다 1.6시간 길었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경제활동 분야의 성별 격차를 보여주는 통계자료 분석을 통해 서울 거주 여성의 경제활동에 대한 구체적인 현황을 파악하고, 특히 경력단절을 경험한 여성들을 표본으로 학력, 혼인상태, 근로여건, 임금 및 직업훈련참여 여부 등을 분석해 관련 일자리 정책 수립 과정의 기초 정보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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