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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스타들의 ‘초커’ 패션 대결 ‘백예림vs박보람vs홍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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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시크뉴스 곽윤 기자] 연말 시상식 시즌을 맞아 가수들의 패션 경쟁이 여느 때보다 치열하다. 이 가운데 초커가 스타들의 각광을 받는 아이템으로 떠올라 눈길을 끌고 있다.

초커(Choker)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목을 조이듯이 휘감는 디자인의 목걸이를 말한다. 보통 벨벳, 가죽 등 다양한 소재의 천으로 제작된 경우가 많으며 전체가 쥬얼리로 제작된 초커도 있다.

초커는 빅토리아 시대부터 많은 사랑을 받은 아이템이지만 그 전성기는 90년대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지난 1994년 개봉한 영화 ‘레옹’에서 주인공 마틸다(나탈리 포트만)가 선보인 팬던트가 달린 검정색 제품은 초커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이미지다.

그룹 피프틴앤드(15&) 멤버 백예림과 가수 박보람은 지난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4 SBS 가요대전 슈퍼5’(이하 가요대전)에서 심플한 디자인의 초커를 메고 등장했다.

가수 홍진영 역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 ‘2014 SBS 어워즈 페스티벌’(이하 SAF)에서 초커를 하고 무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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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예린과 박보람 역시 마틸다를 떠올리게 하는 심플한 검정색 초커를 하고 나타났다. 그러나 장식에 있어서는 차이가 있었다. 백예림은 천에 밀착된 작은 펜던트 장식이 달린 초커를 해 깔끔하고 시크한 분위기를 살렸지만 박보람의 초커는 천 아래 부분에 반짝이는 보석 장식이 달려 보다 화려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홍진영은 이들과 달리 골드 체인이 달린 디자인을 택해 과하지 않게 섹시한 느낌을 자아냈다. 또한 손가락에도 골드 컬러의 반지를 착용해 통일감 있는 룩을 완성했다.

비슷한 액세서리를 한 만큼 이들의 전체적인 패션 또한 유사했다. 세 사람은 모두 몸에 달라붙는 검은색 미니 원피스를 입었다. 백예린은 어깨와 가슴골이 드러나는 섹시한 블랙 드레스로 늘씬한 몸매를 과시했다. 박보람의 드레스도 비슷한 디자인이었으나 드레스 뒷단이 더 긴 언밸런스 라인으로 독특한 매력을 뽐냈다. 홍진영은 어깨와 팔은 가렸지만 몸의 곡선을 드러내는 디자인으로 여성미를 물씬 풍겼다.

이들은 모두 초커를 통해 가녀린 목선과 쇄골라인을 강조했다. 또한 섹시한 액세서리와 심플한 드레스를 매치해 고혹적인 룩을 제안했다는 점도 높이 살만하다. 그러나 세 사람은 트렌드를 앞서가는 모험을 하기보다는 안정만을 택했다는 지적을 면하기 힘들어 보인다.

초커와 블랙 드레스라는 조합은 사실 패션 관계자들은 물론 대중들이 보기에도 새롭지 않다. 특히 비슷한 시기에 열린 행사에서 개성을 뽐내야 할 스타들이 서로 큰 차이가 없는 의상을 선보였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초커는 지난 2012년부터 런웨이는 물론 다양한 무대에 다시 속속 등장하기 시작하며 제2의 전성기를 예고하고 있다. 이에 앞으로 스타들이 어떤 새로운 초커 룩으로 대중들을 놀라게 할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곽윤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 티브이데일리 제공, 이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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