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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오늘 낮 가장 짧다는 동지…"아이에겐 팥죽말고 팥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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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9시간 33분…음력 11월 1일 '애동지'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22일은 24절기 중 22번째 절기인 '동지'(冬至)다.

'겨울에 이르렀다'는 뜻의 동지는 태양이 남쪽으로 가장 기울어져 1년 중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긴 날이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서울을 기준으로 이날 해가 뜬 시각은 오전 7시 43분 25초. 해는 9시간 33분 58초인 오후 5시 17분 23초에 질 것으로 예상된다.

밤이 길고 날이 추운 탓에 동짓날에는 열이 많은 동물인 호랑이가 교미를 할 것이라고 여겨 옛날에는 '호랑이 장가가는 날'이라 부르기도 했다.

동짓날에는 예로부터 팥죽을 즐겨먹는 게 관습인데, 음력으로 11월 1일인 올해는 '애동지'라 하여 아이들에게 팥죽 대신 팥 시루떡을 주는 것이 좋다.

동짓날이 음력 11월 초순(1∼10일)에 들면 '애동지', 중순(11∼20일)에 들면 '중동지', 하순(21일 이후)이면 '노동지'라고 부르는데 애동지에는 아이들에게 팥죽이 좋지 않다고 여겨 팥 시루떡을 대신 해먹인다.

팥죽을 즐겨 먹는 풍습은 팥죽의 불그스름한 색이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전염병을 예방한다는 토속 신앙에서부터 비롯됐다. 새알심이라고 부르는 찹쌀 단자를 만들어 먹는 사람의 나이만큼 팥죽에 넣어 먹었다.

동지가 지나면 다시 해가 길어지기 때문에 동짓날을 '작은 설'이라 부르기도 한다. "동지가 지나면 푸성귀도 새 마음이 든다"는 속담처럼, '새 마음'으로 다가오는 새해를 준비할 때다.

noma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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