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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조현아 동생 조현민 전무 "모든 임직원의 잘못이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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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위적인 오너체제에 대한 반성없이 "전직원 반성해야한다"고 주장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동생인 조현민(31)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 및 마케팅본부 전무가 '땅콩 회항'과 관련해 "지금까지 회사의 잘못된 부분들은 모든 임직원들의 잘못”이라는 반성문을 임직원들에게 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반성문 말미에 "나부터 반성한다"고 했지만 권위적인 오너체제에 대한 반성없이 전직원이 반성해야 한다는 식이였고 이유없이 직책을 맡지 않았다며 오너의 딸이기에 젊은 나이에 전무에 오른 것이 아니라는 투로 말을 했다.

22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현민 전무는 지난 17일 마케팅 부문 직원들에게 ‘반성문’이란 제목의 이메일을 보냈다.

조현민 전무는 이메일에서 “어제의 실수, 오늘의 실수를 다시 반복하지 않도록 이 꽉 깨물고 다짐하지만 다시 반성할 때도 많다”고 했다.

조현민 전무는 “누가 봐도 전 아직 부족함이 많고 과연 자격이 있느냐 해도 할 말이 없지만 마케팅이란 중요 부서를 맡은 이상 최선을 다하고 싶었고 여기까지 온 것”이라며 “이유 없이 맡은 것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 회사의 잘못된 부분들은 한 사람으로만 만들어지지 않는다”며 “모든 임직원들의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모든 임직원의 잘못이라니 아직도 뭐가 뭔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일이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자 대한항공측은 "조현민 전무가 대한항공 전체의 잘못된 조직문화를 반성하고 본인 스스로 먼저 반성한다는 의미를 담은 것"이라며 "취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해명했다.

다음은 대한항공 노조 게시판에 올라온 조현민 전무의 반성문 전문

<우리 OO나 제 밑에 있는 직원들에게 항상 제일 미안한 마음은.

아직도 미흡하고 부족한 조현민을 보여드려서에요.

그래도 2007 조현민 보다는 조금 더 전문적인 2014 조현민이지만 2014 조현민은 여전히 실수투성이네요.

이런 상황에서

약한 모습? 보이는게 맞나 생각이 들면서도

손해는 봐도

지금까지 전 진심이 항상 승부하는 것을 봤습니다.

누가봐도 전 아직 부족함이 많은. 과연 자격이 있냐 해도 할 말이 없습니다.

하지만 마케팅이란 이 중요한 부서를 맡은 이상 최선을 다 하고 싶었고 여기까지 왔어요.

그리고 전 이유없이 마케팅을 맡은 건 아닙니다.

매일 매주 매월 매년

어제의 실수 오늘의 실수

다시 반복 안하도록 이 꽉 깨물고 다짐하지만 다시 반성할 때도 많아요.

특히 우리처럼 큰 조직은 더욱 그렇죠.

더 유연한 조직문화 지금까지 회사의 잘못된 부분들은 한사람으로만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모든 임직원의 잘못입니다.

그래서 저부터 반성합니다.

조현민>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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