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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TF프리즘] 송재우 위원 "강정호 포스팅, 오클랜드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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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우 위원은 21일 강정호와 단독 협상을 벌일 팀으로 오클랜드를 예상했다. /최진석 기자


[더팩트ㅣ이현용 기자] 강정호(27)가 포스팅 금액 500만 2015 달러(약 55억 원)를 수용하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눈앞에 뒀다. 이 시점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끄는 부분은 강정호가 입게 될 유니폼이다. 송재우 MBC 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은 지금으로선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가장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송 위원은 21일 <더팩트>와 전화통화에서 "솔직히 500만 달러를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상황에서 받을 수 있을만한 금액은 충분히 나왔다"면서 "계약 기간은 4년을 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3년 전후에 포스팅 비용까지 포함해 1500만 달러 이하를 제시하려 할 것이다. 일부에서 나오는 것처럼 연봉 500만 달러가 넘어가는 총액 2000만 달러 이상의 계약이 나올 수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나 싶다. 연평균 300만~400만 달러 선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유에 대해선 "아직 내야수 가운데 계약을 안 하고 남아 있는 선수들이 있다. 그 선수들은 검증이 됐다. 검증이 안 된 강정호를 그들보다 높은 금액을 받긴 어렵다. 최소한 3년 계약을 해야 하는데 모험을 할 팀은 드물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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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위원은 장타력을 강정호의 장점으로 꼽으면서도 수비를 보완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 배정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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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위원은 포스팅에 승리한 팀으로 오클랜드를 예상했다. 그는 "팀 사정으로 보면 오클랜드 내야가 가장 아쉽다. 오클랜드는 주전 유격수가 다른 팀으로 계약해서 떠났다. 3루수가 간판선수인데 트레이드됐다. 2루수는 올 시즌 내내 타격이 부진했다. 예상하지 못한 팀이 나올 수도 있지만 분위기는 오클랜드로 기운다"면서 "겉으로 보기에 오클랜드가 가장 유력한 상태다. 미국 언론에서도 아직 어느 구단이 강정호 포스팅에 나섰는지 밝혀지지 않았다. 아니라고 주장하는 구단은 많지만 오클랜드는 아무 얘기가 없다. 그 점이 오히려 이상하다"고 말했다.

강정호의 장점으로 장타력을 꼽으면서도 수비를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위원은 "유격수 포지션에서 강력한 파워를 갖고 있다. 그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내야수의 타격은 팀에 큰 보탬이 된다"면서 "하지만 메이저리그는 내야수에게 수비를 먼저 앞세운다. 유격수를 지키기 위해선 '안정감'이라는 면에서 발전해야 한다. 강정호는 어깨가 좋아 호수비를 펼치기도 하지만 쉬운 수비에 실패하기도 한다. 미국에 진출한다면 크게 작용할 수 있는 부분이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강정호가 높은 공에 상당한 강점이 있지만 낮은 공 대처는 떨어진다. 이 부분도 연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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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는 메이저리그행을 눈앞에 두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강정호는 타격할 때 다리를 들어 올려 타이밍을 잡는다. 이 부분에 대해 전문가들은 메이저리그의 빠른 공 대처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을 하기도 했다. 송 위원은 "그런 부분을 억지로 고치려고 하면 좋지 않다. 미국을 나간다고 자신의 모든 것을 고치면 위험 부담이 크다. 강점이 사라질 수 있다. 오히려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리를 들러 올리는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도 있다. 그것 자체는 문제없다. 타이밍을 잡는 것을 자신이 연구해야 한다. 자신감 있게 들어가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강정호는 21일 열린 인터뷰에서 "믿고 쓸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당찬 출사표를 던진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도전에 야구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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