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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SBS 가요대전] 시상식 망친 방송사고 '망신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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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SBS '가요대전'이 방송 시작 10분 만에 음향 및 화면 사고를 냈다. /SBS '가요대전' 방송


[더팩트ㅣ오세훈 기자] SBS가 '가요대전'에 8년 만에 시상 제도를 부활시키며 변화를 꾀했지만 방송사고와 수준 이하의 결과물로 시청자들을 분노케 했다.

21일 오후 8시 45분 방송된 SBS '가요대전'은 럭키보이즈(닉쿤 바로 정용하 엘 송민호)와 연기자 송지효의 진행으로 시작됐다.

럭키보이즈는 존재감을 알리는 공연을 열었고 이어 슈퍼파이브의 첫 무대인 '2014 슈퍼루키들'이 전파를 탔다. 갓세븐 레드벨벳 러블리즈 위너가 각자 자신들의 노래를 열창했다.

문제는 러블리즈의 무대가 끝나고 위너가 바통을 이어받을 때였다. 위너의 무대가 시작됐지만 마이크는 나오지 않았다. 잠시 후 방송에는 위너의 노래 대신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러블리즈의 인사말과 잡음 섞인 소리가 흘러나왔다.

시작부터 음향 사고가 난 것. 지상파 3사의 연말 시상식 가운데 가장 먼저 시작된 SBS '가요대전'이 첫 단추를 제대로 끼우지 못했다.

그렇게 방송 사고가 끝났으면 하는 마음으로 힘겹게 루키 네 팀의 합동 무대를 시청하고 있을 때였다. 그들은 마룬파이브의 '무브 라이크 재거'를 열창하고 있는 그 순간. 단체로 노래하는 멤버들을 잡아야 할 카메라가 어느 순간 바닥을 가리켰고 덕분에 안방 시청자들은 한동안 새까만 화면을 봐야 했다. 음향 사고에 이어 카메라 사고가 이어졌다. 방송 사고의 원투 펀치를 방송 20분 만에 모두 선보인 SBS의 패기가 놀라울 정도.

또 제프버넷과 합동 무대를 꾸민 태양은 가사를 잊어 무대를 망쳤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악재가 이어졌다. '가요대전'이 열리기 전부터 고 신해철 추모 공연, 서태지의 공연과 함께 가장 기대되는 무대로 손꼽혔지만 실망 이외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태양이 가사를 잊은 것은 물론 제프버넷과 '콜 유 마인'으로 물과 기름처럼 섞이지 않아 이질감 가득한 무대를 꾸몄다. 기대가 컸기에 실망은 더욱 컸다.

이후에도 무대가 바뀌고 가수들이 이동하는 사이에 몇 차례의 음향사고가 이어져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SBS의 빈 수레는 굉장히 요란했다.

한편 SBS '가요대전'에서는 엑소와 소유X정기고가 각각 앨범상과 음원상을 수상했으며 위너가 신인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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