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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강정호 "류현진에게 직구만 던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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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야수에 대한 편견 깰 것"

"아시아 야수에 대한 편견을 깨고 싶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눈앞에 둔 강정호(27)는 21일 목동구장에서 취재진을 만나 "아시아 야수 중엔 성공 사례가 별로 없었다"면서 "내가 잘해야 다음에 도전하는 한국 선수들의 이미지가 좋아진다는 생각에 책임감과 부담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강정호는 본인에게 붙은 포스팅 금액 500만달러에 대해 "도전하기 적당하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유격수로 홈런을 많이 친다는 점을 (메이저리그 구단이) 좋게 봐준 것 같다"면서 "이제 시작이고, 간다는 것이 피부에 와 닿았다"고 말했다.

최고 응찰액을 적어낸 구단과 연봉 협상을 남겨둔 강정호는 "금액은 중요하지 않다"면서 "꾸준하게 내게 기회를 줄 수 있는 팀이면 좋겠는데, 얼마나 나를 신뢰해 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강정호가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에 속한 팀에서 뛸 경우 LA 다저스에서 활약하는 투수 류현진(27)과 대결할 기회가 생긴다. 둘은 2006년 고졸 신인으로 국내 리그에 함께 데뷔한 동기생이다. 당시 강정호가 현대(현 넥센), 류현진은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강정호는 "어제 류현진과 만났다"면서 "'메이저리그에서 만나게 되면 (내게) 직구만 던지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강정호는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하기 위한 일차적인 조건으로는 '적응'을 꼽았다. 그는 "체력적인 면이 중요하다"면서 "요즘 운동을 많이 못 해서 불안한데, 겨울에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성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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