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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퐈이야' 정성룡 맹활약…GK 주전 구도 뒤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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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정성룡이 17일 서귀포 시민축구장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 도중 볼 캐칭을 하고 있다. 2014. 12. 17. 서귀포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eoul.com




[스포츠서울]‘퐈이야’ 정성룡(29·수원)이 펄펄 날았다. 그가 좋은 플레이를 펼치면서 ‘슈틸리케호’ 주전 골키퍼 구도도 안개 속으로 빠져들었다.

정성룡은 21일 서귀포 강장학구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자선 축구에서 박건하 코치가 이끄는 백호팀 선발 골키퍼로 출전, 전반 45분간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은 이날 자선 경기에서 정성룡과 이범영(이상 백호) 김진현 김승규(이상 청룡) 등 골키퍼 4명을 모두 45분씩 투입하며 마지막 점검 기회로 삼았다. 그 중 가장 빛난 선수가 정성룡이었다. 신태용 코치가 지휘하는 청룡팀의 전반 초반 공세를 막아낸 정성룡은 전반 중반 상대 두 차례 슛을 날렵하게 쳐내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했다. 청룡팀은 전반 24분 강수일의 패스를 받은 원톱 이용재가 왼쪽 측면 가까운 거리에서 슛을 날렸으나 반 박자 빨리 뛰쳐나온 정성룡이 이를 몸으로 막아냈다. 1분 뒤엔 청룡팀 왼쪽 날개 김민우가 아크 오른쪽에서 감각적이고 기술적인 왼발 로빙슛을 쐈으나 정성룡은 무게 중심을 재빨리 뒤로 이동하며 뚝 떨어지는 볼을 손으로 걷어냈다. 백호팀이 전반을 2-0으로 앞선 채 마칠 수 있었던 원동력에 그의 선방과 안정된 수비 리드가 컸다. 적어도 이날 만큼은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보여줬던 아쉬움을 찾아볼 수 없었다. 브라질 월드컵 뒤 K리그 클래식 부활을 바탕으로 슈틸리케호에 승선한 이유를 어느 정도 증명했다.

아시안컵 최종엔트리 합류도 불투명했던 정성룡이 최종엔트리 발표 하루 앞둔 자선 경기에서 깊은 인상을 드러냄에 따라 대표팀 골키퍼 경쟁도 더욱 흥미진진하게 됐다. 이날 경기 플레이만 놓고 봤을 땐 정성룡과 김진현 김승규 등 3명의 호주행이 유력하다. 당초 김진현과 김승규가 주전을 다투면서 정성룡 이범영 권순태 중 한 명이 3번째 골키퍼 자리를 놓고 다투는 그림이 그려졌다. 하지만 김진현은 자선 경기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고, 후반 출격한 김승규는 청룡팀이 주도권을 쥐면서 볼 잡을 기회도 거의 없었다. 그런 가운데 정성룡이 다시 부상하면서 엔트리 발탁은 물론, 주전도 노릴 기반을 마련했다.

김현기기자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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