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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쇼트트랙 3총사, 男 3000m 메달 싹쓸이... 최민정 2관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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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목동, 김희선 기자] 한국 남자 쇼트트랙 3총사가 3000m 메달을 쓸어담았다. 패자부활전에서 올라온 최민정(16, 서현고)은 여자 1500m 금메달을 목에 걸며 대회 2관왕에 올랐고 서이라(22, 한국체대)는 500m에서 한국에 깜짝 금메달을 안겼다.

최민정은 21일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4-2015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시리즈 4차 대회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31초246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함께 출전한 노도희(29, 강릉시청)는 3위로 골인해 동메달을 가져갔다.

심석희(17, 세화여고)가 감기 몸살로 인해 준결승전을 기권한 가운데 최민정과 노도희가 메달 도전에 나섰다. 8바퀴를 남겨두고 한위통(중국)이 아웃코스에서 추월, 선두로 나서며 한유통과 타오자잉(중국)이 선두권을 형성했다. 하지만 한국은 페이스를 유지하며 후위를 지키다가 3바퀴를 남겨둔 시점에서 조금씩 속도를 끌어올렸다.

2바퀴를 남겨두고 선두로 나서 질주를 펼친 최민정은 1위로 레이스를 마무리,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노도희는 마지막 순간 디안나 로켓(호주)과 엉켜 넘어졌으나, 넘어지기 전 간발의 차로 앞서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주니어 시절부터 대형 유망주로 기대를 받은 최민정은 지난달 16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월드컵 2차 대회 여자 1500m에서 자신의 첫번째 시니어 개인 종목 금메달을 수확했고, 3차 대회인 상하이에서는 선배 심석희(17, 세화여고)를 꺾고 1000m 금메달을 목에 건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전날(20일) 여자 3000m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깜짝 금메달도 나왔다. 서이라는 남자 500m 결승에서 41초436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 1위로 골인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단거리 경주인 500m는 쇼트트랙 강국 한국의 유일한 취약종목으로 꼽혀왔다. 이번 대회에서도 한승수(23, 고양시청)와 박세영(21, 단국대)이 서이라와 함께 500m에 출전했으나 예선에서 고배를 마셨고, 패자부활전에서도 준준결승 합류가 불발됐다.

홀로 결승에 나선 서이라는 찰스 해믈린(캐나다) 우다징(중국) 싱키 크네흐트(네덜란드) 등 강자들과 함께 레이스를 펼쳤다. 앞선 레이스에서 스타트에 강세를 보인 서이라는 레이스 도중 우다징과 충돌이 있었으나 밀리지 않고 선두로 올라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서이라의 금메달로 한국은 3차 대회 곽윤기(25, 고양시청)에 이어 2대회 연속 500m 금메달을 획득했다. 은메달은 크네흐트, 동메달은 해믈린이 가져갔다.

여자 500m 결승전에서도 값진 은메달이 나왔다. 전지수(29, 강릉시청)가 결승에서 43초802의 기록으로 판커신(중국, 43초747)의 뒤를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출전선수 3명 전원이 결승에 진출한 남자 3000m서는 이정수(25, 고양시청)와 곽윤기(25, 고양시청) 신다운(21, 서울시청)이 나란히 1, 2, 3위를 기록하는 명장면이 연출됐다. 올시즌 시범 종목으로 4차 대회부터 채택된 3000m에서 한국은 쇼트트랙 강국다운 위엄을 보이며 금메달과 은메달, 동메달까지 모두 독식했다.

이정수가 시작부터 한 바퀴를 앞질러 나가며 선두로 레이스를 이끌었다. 곽윤기와 신다운은 선두권과 후위에서 페이스를 조절하며 경기를 운영하는 모습이었다. 한 바퀴를 여유롭게 앞서 레이스에 들어간 이정수로 인해 장내 아나운서가 중간 순위 발표에 혼선을 빚는 웃지 못할 장면이 연출될 정도였다.

이정수가 한 바퀴를 리드하는 상황에서 곽윤기와 신다운이 바짝 치고 올라오며 단숨에 선두권을 점령했다. 5바퀴를 남긴 상황에서 한국 선수들이 선두를 독식했고, 페이스를 흐뜨러트리지 않은 채 바퀴수를 줄여가며 압도적으로 레이스를 펼쳤다. 이정수가 뒤로 처진 사이 콜 크루거(미국)가 치고 올라왔으나 곽윤기와 신다운이 선두를 공고히 지키며 한국 선수들이 메달 싹쓸이에 성공했다.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추가한 한국은 이번 대회 개인전에서 금메달 5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를 기록 중이다.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마지막날인 이날 한국은 남녀 계주 결승전에서 메달 획득의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다. 최민정은 마지막 계주에서 3관왕에 도전한다.

costball@osen.co.kr

<사진> 목동=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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