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은 31사단 예하 연대에서 행정병으로 근무 중인 최일준 병장(28)이 최근 서울과 부산 소재 두 곳의 로스쿨로부터 최종합격 통지를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육군에 따르면 최 병장은 어릴 때부터 법조인을 꿈꿔왔고 법학과 졸업 후 사법시험을 준비하다 군에 입대했다. 적지 않은 나이에 입대해 전역 후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최 병장은 전역을 10개월 앞두고 로스쿨 도전을 결심했다.
최 병장은 이후 외출·외박은 물론 휴가까지 뒤로 미루고 시험 준비에 매진했다. 일과시간 이후와 주말 개인정비 시간도 최대한 활용했다. 부대 사이버지식정보방에서 로스쿨 지원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고 진학에 필요한 에세이와 인터뷰를 준비했다. 부대에서도 최 병장이 개인정비 시간을 이용해 공부에 매진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주고 시험일정에 맞춰 휴가를 갈 수 있도록 배려했다.
최일준 병장 |
최 병장은 “입대 전까지만 해도 군복무 중 로스쿨 시험을 준비해 합격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군 복무 중에도 목표가 생기니 매 순간 집중하며 하루하루 알차게 보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때로 너무 힘들어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지휘관님을 비롯한 동료 전우들의 격려와 도움이 큰 힘이 되었다”며 부대 간부와 동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연대장 이창섭 대령은 “최 병장의 로스쿨 합격은 군 복무 중에 이룬 성과이기에 더욱 값진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최 병장처럼 군 생활하는 가운데 자신의 꿈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 도전하고 노력하는 장병들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 병장은 내년 1월 1일 전역을 앞두고 있으며, 3월부터는 로스쿨에 입학해 학업에 매진할 계획이다.
<황경상 기자 yellowpi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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