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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ML 도전' 강정호, "亞 출신 야수 편견 깨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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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목동, 고유라 기자]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눈앞에 둔 강정호(27, 넥센 히어로즈)가 빅리그 도전 각오를 밝혔다.

강정호는 21일 목동구장에서 메이저리그 진출 관련 인터뷰를 가졌다. 지난 15일 강정호는 소속팀 넥센이 메이저리그에 포스팅을 신청한 뒤 20일 포스팅 금액 500만 2015달러를 수용하면서 메이저리그 도전 길이 열렸다.

지난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한 강정호는 골든글러브 4회 수상으로 한국 리그에서 거포 유격수로 자리매김했다. 강정호의 포스팅 금액은 아시아 선수로는 역대 10위, 아시아 야수 중에서는 스즈키 이치로, 니시오카 쓰요시 다음으로 역대 3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강정호는 "포스팅 금액보다는 도전하는 데 있어서 적당한 것 같다. 금액보다 가서 잘하는 게 중요하다. 금액이 나오니까 '아 이제 진짜 가는구나' 하고 몸에 와닿았다.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강정호는 "어느 팀인지는 모르겠다. 저도 궁금하다. 개인적으로는 어느 지구인지보다는 저를 제일 필요로 하는 팀에 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연봉 협상에 있어 "금액은 중요하지 않다. 꾸준하게 기회를 줄 수 있는 팀이었으면 좋겠다. (옵션은) 메이저리그에 계속 있으면 좋다. 하지만 아시아 선수들에 대한 편견이 있기 때문에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에이전트와 잘 이야기해서 풀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강정호는 "주변에서는 이미 가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주변에서 응원 많이 해주고 있다. (류)현진이는 어제 만났는데 저한테 별 관심이 없다. 가면 저한테 잘 던지라고 이야기해야 한다"며 웃었다.

현지에서는 2루수 전향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강정호는 "처음 시작은 유격수로 하고 싶다. 하지만 팀 사정상 옮겨야 한다면 2루보다는 3루가 더 편해서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첫 시즌은 유격수로 뛰었을 때 2할7푼에 15홈런 정도면 성공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존 일본인 야수들의 실패에 대해서는 "편견을 깨고 싶다. 체력적인 면에서도 준비를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타구 질 같은 면은 빨리 적응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꾸준히 기회를 준다면 거기에 맞춰서 준비 잘 하겠다.제가 메이저리그에서 될 지 안 될지는 가봐야 알기 때문에 이번 겨울 준비가 중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유격수로서의 장타력을 (메이저리그에서) 높게 평가한 것 같다. 유격수로 장타 많이 치기가 쉽지 않은데 그쪽을 잘 봐주신 것 같다"고 자신의 강점을 설명했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믿고 쓸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은데, 그런 부분은 시간이 필요하다 보니 저를 얼마나 신뢰하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autumnbb@osen.co.kr

<사진>목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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