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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겨울철 내 귀를 보호해줄 귀마개 겸용 프리미엄 헤드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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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잇 이상훈]지난 18일 오전 서울 날씨가 영하 13도를 나타냈다. 올해 최고 추위를 기록한 이날 강원 지방은 영하 20도의 날씨에 칼바람까지 더해져 체감 온도는 수온주의 표시보다 훨씬 더 춥게 느껴졌다.

거리 밖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코트와 패딩 등으로 단단히 몸을 감싼 채 발걸음을 재촉하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두꺼운 옷뿐만이 아니다. 대부분 손에 장갑을 끼고 있었고, 귀에 귀마개를 착용한 이들도 적지 않았다. 그리고 평소보다 많은 이들이 헤드폰을 낀 채 걷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헤드폰은 음악을 듣기 위한 도구지만 크기가 커 귀 전체를 덮는 '오버이어(Over-Ear)'형 헤드폰을 착용하면 매서운 바람이 귀에 직접 닿지 않아 방한에 효과적이다. 뿐만 아니라 음악까지 들을 수 있으니 겨울철 기능형 IT 제품으로 으뜸이라 할 수 있다.

갤럭시 이용자에게 최적화된 프리미엄 헤드폰삼성전자 레벨 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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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작심하고 만든 헤드폰이다. 올해 초 처음 공개된 이후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다가 5월에 정식 출시됐다. 삼성은 고급 헤드폰,이어폰 브랜드명을 '레벨(Level)'로 정하고 크기에 따라 레벨 오버(OVER)/레벨 온(ON)/ 레벨 인(IN) 3개의 제품을 선보였다. 레벨 인은 이어폰, 레벨 온은 귀에 닿는 소형 드라이버 유닛의 헤드폰이다. 이본 기사의 목적은 추위로부터 귀를 보호할 수 있는 '귀마개' 효과 헤드폰에 관한 것이므로 그에 적합한 헤드폰은 레벨 오버다.
레벨 오버는 꽤 잘 만들어진 헤드폰이다. 삼성이 직접 만든 프리미엄 헤드폰답게 최신 사양이 모두 적용됐다. 기본적으로 유선 헤드폰으로도, 블루투스 헤드폰으로도 즐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주변 소음을 억제하는 '노이즈 캔슬링'도 지원한다. 노이즈 캔슬링과 블루투스 두 가지 기능을 모두 지원하는 제품은 몇 안 되며 가격도 상당히 고가다.
레벨 오버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제공하고 터치로 볼륨과 선곡 등 다양한 명령을 수행할 수 있고,전용 앱을 설치하면 다양한 이퀄라이저 설정이 가능하다. 음질도 준수한데다 디자인과 재질도 상당히 뛰어나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삼성의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 '밀크'를 이용한다면 왠지 갖고 싶어지는 헤드폰이다. 여자에게 다소 큰 감이 있지만 흰색과 베이지 색이 조합된 제품은 의외로 여자들에게 잘 어울린다는 평이다.
음질과 스타일도 포기할 수 없다면소니 MDR-1AD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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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헤드폰은 추천 리스트에 항상 포함된다. 대표 모델인 MDR-1R 시리즈나 1A 시리즈는 판매량도 으뜸이고 사용자들로부터 전체적으로 평이 좋기 때문이다. 작년 소니 헤드폰 판매량의 일등공신인 MDR-1R의 뒤를 잇는 제품은 MDR-1A이며, 여기에 헤드폰 앰프와 DAC가 내장돼 좀 더 고음질을 만끽할 수 있는 제품이 MDR-1ADAC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이 이동 중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듣는다. 하지만 스마트폰은 음악재생보다는 통화기능과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구동에 특화된 제품이어서 고급 오디오 기기만큼 선명한 소리를 들려주지는 않는다. 이 단점을 보완하는 제품이 DAC 내장 헤드폰이다.
DAC는 디지털로 처리된 음성 데이터를 사람이 들을 수 있는 아날로그 파형으로 바꿔주는 일종의 신호 변환기다. 스마트폰에 장착된 DAC 품질이 떨어지기 때문에 음질이 좋을 수 없다. 반면 소니 MDR-1ADAC는 스마트폰용 소형 DAC가 아닌, 좀 더 고음질을 재생할 수 있고 노이즈가 적은 DAC를 탑재했다. 여기에 소니 자체 기술을 통한 데이터 보정, 저음 강화에 뛰어난 밸런스로 착용감까지 훌륭하다. 특히 귀 전체를 덮는 이어패드는 압박감이 덜하고 가죽 재질을 사용해 바람이 들어오지 않는데다 외부 소음 차음효과도 뛰어나다. 세련된 디자인 스타일도 만족스럽다. 한겨울에 추위로부터 귀를 보호하며 동시에 귀를 즐겁게 해주기에 부족함이 없는 제품이다.
바람소리조차 없애주는 완벽한 노이즈 캔슬링보스 QC25미디어잇

헤드폰에 소음감소 기능을 가장 먼저 사용한 보스(BOSE)는 적어도 이 분야에서만큼은 선구자이자 개척자다. 수많은 업체들이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제공하지만 여전히 보스의 QC(Quiet Comport) 시리즈를 뛰어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보스의 QC 시리즈는 QC/QC2/QC3를 지나 QC15/QC25로 발전해왔다. QC15까지만 해도 배터리가 떨어지면 아예 음악재생이 안 됐는데 이번 QC25는 배터리가 떨어져도 일반 음악재생이 가능하다.
최고의 노이즈 캔슬링 효과와 배터리가 없어도 재생이 되는(?) 놀라움을 안겨준 것 외에도, QC25는 직장인에게나 어울릴 법한 블랙/실버 조합의 색상과 투박한 디자인에서 벗어나 한층 세련된 디자인을 자랑한다. 헤어밴드 위쪽을 데님 천으로 두르고 이어패드 안쪽을 눈에 띄는 시안(Cyan) 색으로 포인트를 준 점도 마음에 든다. 귀에 착 붙는 착용감과 가벼운 무게도 하루 종일 착용하고 있기 부담스럽지 않다.
굳이 음악을 듣고 싶지 않다면 QC25의 케이블을 제거하고 귀마개 용도로만 사용할 수도 있다. 여기에 필요에 따라 외부 소음만 없앨 수도 있으니 진정한 스마트 귀마개가 아닐 수 없다. 음질 또한 상당히 훌륭하지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끄면 출력과 음질이 얼마간 떨어지는 게 흠이라면 흠.
정장에도 잘 어울리는 고음질 헤드폰B&W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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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통 하이파이 스피커 제조사 B&W는 이례적으로 헤드폰으로도 성공을 거둔 몇 안 되는 제조사다. 정통 오디오와 헤드폰은 자동차와 오토바이처럼 그 차이가 커, 지금까지 유명 하이엔드 오디오 업체라 하더라도 헤드폰 시장에서 성공하기란 쉽지 않았다. 그런데 B&W는 P3와 P5 단 두 모델로 헤드폰 마니아들로부터 인정 받았을 정도로 디자인, 음질, 만듦새 모두 인상적이었다.
이에 B&W는 상위 모델은 P7을 출시했고 아웃도어용 헤드폰으로서는 최상위급 헤드폰으로 인정받고 있다. P7의 임피던스는 34옴인 P3, 26옴인 26옴보다 낮은 22옴이다. 스마트폰에 직접 연결해 듣는 만큼 구동력이 좋아졌다. 드라이버 유닛 크기가 40mm로 다소 아쉽지만 막상 들어보면 저음의 양도 부족하지 않고 사운드가 전반적으로 출중하다.
P3와 P5는 온이어 타입이어서 귀마개 용도로 사용하기에는 부적합하다. 그러나 P7은 첫 오버이어 타입으로 귀 전체를 완전히 덮을 수 있다. 곡선으로 아름답게 이어지는 스테인리스 프레임과 검은 가죽의 단순함이야말로 B&W P7의 매력이다. 정장이나 코트에도 잘 어울려 과하게 화려한 헤드폰이 부담스러운 직장인에게 적합한 고음질 귀마개다.
여자친구에게 선물하기 좋은 헤드폰아이미고 쓰론 포이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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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을 중시하는 여자친구를 위한 겨울철 헤드폰으로는 아이미고(i-MEGO) 쓰론 헤드폰이 추천할 만하다. 이 헤드폰은 레트로 마이크를 닮은 독특한 디자인으로,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 헤어밴드 상단에도 장식이 가미됐고 색상도 화사하다.
쓰론은 본래 골드 컬러와 보라색이 가미된 실버 컬러 2모델이 있다. 이름은 쓰론 골드와 쓰론 포이즌. 색상만 다른 것이 아니라 음 성향도 다소 다른 점이 눈에 띈다. 골드가 중저음이 좀 더 강하고 포이즌은 밸런스 있게 튜닝됐다. 여자들이 사용한다면 포이즌이 좋고 골드와 포이즌 2개 구입해 커플룩을 완성할 수도 있다.
레트로 마이크를 닮은 하우징은 귀를 완전히 덮어줘 겨울에 특히 유용하다.
여자들에게 한가지 더 추천한다면 호주 브랜드 어그(UGG)에서 출시한 귀마개 헤드폰도 상당히 예쁘다. 다만 국내에 정식 수입되지 않는지 홈페이지에 보이진 않는다. 관심 있는 여성이라면 해외 직구로 구입하거나 구매대행으로 손에 넣을 수 있다. 이상훈 기자 hifidelity@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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