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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북 "소니사 해킹 공동조사하자"...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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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소니 영화사 해킹'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한 것과 관련해 북한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공동조사 제안과 함께 최고 존업을 모독하는 경우에는 정당한 보복공격을 가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정치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문경 기자!

북한이 공동조사를 제안하며 강도높은 반발을 하고 나섰는데요, 언제 발표된 겁니까?

[기자]

오늘 북한 외무성이 발표한 내용입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와의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미국이 소니 영화사 해킹 사건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한 것에 대해 근거 없는 비방으로 간주하며 공동조사를 제안했습니다.

미국이 터무니없는 여론몰이로 비방하고 있는데, 주권국가에 범죄혐의를 씌우려면 증거부터 내놓아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또, 이번 사건이 북한과 연관이 없다는 것을 입증할 방도가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미국에 대한 경고성 발언도 서슴치 않았는데요.

북한의 최고존엄을 모독하려는 불순분자들을 절대로 그냥두지 않을 것이지만 보복하는 경우에도 영화관을 찾는 무고한 사람들이 아닌 반공화국 적대행위에 책임이 있는 자들과 그 본거지에 대한 정정당당한 보복공격을 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은 앞서 소니 영화사 해킹 사건이 북한의 소행으로 확인됐다고 밝혔고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강력한 응징을 시사했습니다.

북한은 이와 함께 유엔의 인권결의안 통과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며 핵포기 내용을 담은 9·19 공동성명이 무효화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2005년 6자회담에서 도출된 9·19 공동성명은 북한이 모든 핵무기와 핵프로그램을 포기하는 대신 체제보장과 경제지원을 얻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요.

인권을 구실로 북한을 침공하려는 미국의 적대시 정책이 명백해진 조건에서 한반도 비핵화는 더이상 성립될 수 없게됐다는게 북한의 주장입니다.

지난 달 북한에 억류중이던 미국인 2명을 전격 석방하면서 관계개선을 모색하던 북한과 미국이 소니사 해킹 사건과 유엔의 인권결의를 둘러싼 충돌이 격화되면서 남북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YTN 김문경[mkkim@ytn.co.kr]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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