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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문건 유출=박관천 1인극' 수사 끝? 여전한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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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 문건을 빼돌린 혐의로 박관천 경정이 구속 수감됐습니다. 검찰수사는 정윤회 씨 관련 문건을 꾸며내고 유출하고 이걸 박 경정 혼자서 다했다는 건데, 풀리지 않은 의문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박관천 경정은 3가지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먼저 정윤회 씨 국정개입 의혹 문건을 비롯해 자신이 청와대에서 작성한 문건 10여 건을 밖으로 빼돌린 혐의입니다.

이 문건들을 서울경찰청 정보분실에 몰래 숨겨둔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또 자신이 문건을 유출했다는 의심을 피하기 위해 다른 경찰관과 검찰 수사관들이 문건을 빼돌렸다고 허위 보고서를 작성한 혐의가 추가됐습니다.

검찰은 논란이 됐던 정윤회 씨 문건의 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박 경정이 풍문을 바탕으로 지어낸 이야기라고 결론냈습니다.

대통령 동생 박지만 씨 미행설과 관련한 문건도 박 경정의 '창작물'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는 한 마디로, 박 경정이 꾸며낸 거짓 문건들에 그동안 대한민국이 들썩였다는 겁니다.

그러나 의문은 여전히 남습니다.

박 경정이 왜 거짓 문건들을 만들었는지, 다른 누구의 지시는 없었는지 하는 점입니다.

문건 유출 과정에 관여한 경찰관을 청와대가 회유했다는 의혹도 뇌관으로 남아 있습니다.

무엇보다, 정윤회 씨와 청와대 비서관들의 비밀 회동은 없었다지만 이른바 비선 실세들의 권력 암투와 국정개입 의혹의 실체에 대해선 여전히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박정삼)

[김정윤 기자 mymov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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