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무개념 애엄마 "너 때문에 우리 애가"...비행기 회항할 뻔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사진출처 : 중국 웨이보 홈페이지 캡처


홍콩으로 향하던 비행기에서 아이가 시끄럽게 운다고 불평하는 승객과 아이 부모가 주먹다짐을 벌이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홍콩 언론 싱다오르바오(星島日報)에 따르면 중국본토 승객 8명이 이날 충칭(重慶)에서 홍콩으로 향하던 중국 국제항공 CA433편에서 난투극을 벌여 비행기가 회항할 뻔 하는 등 항공운항에 차질을 빚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앞 좌석에 앉은 중국 여성승객 두 사람이 "뒷자리에 앉은 아이가 너무 시끄럽게 군다"며 아이 부모에게 불평을 토로했다. 이말을 듣던 아이의 부모는 "너희가 등받이를 너무 뒤로 젖히니까 아이가 불편해져 그런 것 아니냐"며 언성을 높였고 이내 말싸움으로 이어졌다.

싸움은 얼마안가서 서로를 치고받는 육탄전으로까지 확산됐다. 비좁은 이코노미 클래스 좌석에서 양측 4명이 공중으로 몸을 날리며 서로에게 이단 옆차기를 날렸다. 승무원들이 싸움을 말려보려 애를 썼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들이 난투극을 벌일 당시 비행기는 상공 7500m 고도를 날고 있었다.

사건을 목격한 승객 시옹 완(45)은 "그들이 말다툼을 할 때 난 옆에 있었다"며 "여자들은 서로 소리를 질렀고, 나중에는 서로 주먹을 날렸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는 비명을 질렀고, 다른 승객들은 제발 그만하라고 외쳤다"라며 "마치 영화의 한장면 같았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기장은 한때 회항까지 고려했지만 결국 홍콩으로 계속 가기로 했고, 항공기는 일정보다 23분 일찍 홍콩에 도착했다.

난투극 당사자들은 여객기가 홍콩에 도착한 직후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았다.

조사 결과 승객 8명이 이번 폭행 사건에 연루됐고 이중 7명은 여성인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경찰은 조사를 마무리하고 분쟁을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경닷컴 속보부] 사진출처 : 중국 웨이보 홈페이지 캡처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